때늦은 두바이 초콜릿 후기(GS25 vs 다이소)
올해 중반쯤에 뜬금없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음식인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주입식 열풍이라고 생각해서 별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을 파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가격을 보면 어이가 없을 수준이었다. 저 가격을 주고 먹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가을쯤 되고 유행이 슬슬 빠져갈 때 즘에 10월 즈음에 다이소에서 뜬금없이 이 두바이초콜릿을 출시했다. 2000원이라는 다이소다운 가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11월달에 GS25에서도 예전부터 팔던 이 두바이초콜릿 행사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1+1으로 5500원이었다. 무게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다이소와 차이가 별로 없는 가격.
예전에 롯데마트에서 같은 제품을 4개묶음 22,000에 팔던 것을 기억하고 있던 나는 가격이 이만큼 내려오니 이 제품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먼저 다이소
포장은 이렇다. 앞면에 주요 함량이 적혀있다. 카다이프 3.4%, 피스타치오 1.26%, 코코아 함량 5.7%, 무게 30g
내용물. 미니쉘 빅사이즈 느낌? 물론 당연히 미니쉘보다 훨씬 크다.
뒷면에는 구체적인 성분 분석표가 있다. 제조국은 한국
속은 이렇다. 초콜릿 안쪽에는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가 들어있는 스프레드가 있는데 초콜릿 안에 내용물이 있는 것도 미니쉘이랑 닮았다.
맛에 대한 평가는…일단 주관적인 평가라는 것을 밝히고…
가장 큰 문제로 초콜릿 부분의 맛이 너무 없다. 문방구에서 파는 싸구려 초콜릿의 그 느낌이다. 초콜릿의 향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초콜릿 안에 있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경우 카다이프면과 진짜 피스타치오가 소량 첨가되어 있다. 문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향이 인위적이고 초콜릿이랑 어울리지도 않는다.
피스타치오가 약간 들어가 있지만 존재감은 거의 없으며 카다이프 면은 들어있다는 것이 느껴지긴 하지만 함량이 많진 않기 때문에 역시 존재감이 크진 않다.
결론: 원조 두바이 초콜릿이 이런 거였다면 절대 유행을 타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다시 사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두 번째 GS25
이 녀석은 한국에서 두바이 초콜릿 유행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팔던 녀석이다.
원래 한 개에 5500원이라는 엄청 비싼 몸값을 자랑하던 녀석인데 11월 1~16까지 1+1 행사를 하던 걸 보고 두 개 집어왔다.
앞면과 뒷면. 이 녀석은 피스타치오크림(스프레드) 25.2%에 카다이프면 7.58%가 들어있다.
초콜릿향 0.1%가 들어있는게 전부니 이녀석이나 앞선 녀석이나 초콜릿 맛은 기대가 안됨.
무게는 70g으로 앞서 다이소 것에 2.5배 양이다.
원산지는 중국... 좀 걱정이 되는…
초콜릿은 이렇게 생겼다. 6개로 나누어 먹을 수 있을것처럼 생겼지만 절대 손으로 잘리지 않는다ㅋ
두께가 이만큼이나 되기 때문
칼로 초콜릿을 갈라보니 속은 이렇게 생겼다.
이 녀석에 대한 맛을 평가하면…초콜릿 부분의 경우 그래도 다이소 것보다는 조금은 더 낫다. 이거나 다이소 제품이나 진짜 초콜릿들과 비교할 게 아닌 건 마찬가지지만 다이소의 경우는 초콜릿 색깔만 낸 무언가 정도였다면 이 제품은 그래도 일반적인 초코과자에 발려져 있는 그정도는 되는 수준이었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경우 피스타치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이소 것 같을 바엔 차라리 안 느껴지는게 나을지도…피스타치오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다이프면은 확실히 다이소 제품보다 잘 씹힌다. 2배가 넘게 들어가 있으니 당연하다.
초콜릿 맛과 고소하게 씹히는 카다이프면의 조화가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다만 면이 좀 딱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약간 아쉬운 점.
이 녀석은 초콜릿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실 초코과자와 유사한 제품이다.
결론: 초콜릿이 발려져 있는 과자로 생각하면 먹을 만하다. 다만 이걸 5500원 주고 사먹는다면?
정가대로는 절대 안사먹을 거고 지금처럼 1+1 할인이나 그 정도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지면 한 번 고민해 볼 것 같다. 그런데 초창기에는 이걸 낱개로도 안 팔고 4개 묶음으로만 22000원 받고 팔았었는데 그때 사신 분들은 진짜 돈 아까웠겠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