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의 대표 소품곡 - <유모레스크>
Antonín Leopold Dvořák - Humoresque(Humoresky) Op.101 (B. 187) No.7
‘유모레스크’란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기발함과 익살스러움이 깃든 음악 장르입니다.
19세기 낭만주의 시기에 등장한 유모레스크라는 장르의 음악은 슈만, 라흐마니노프 등 여러 작곡가들이 작곡하였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단연 체코의 국민악파 작곡가 안토닌 드브르작(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고 단순한 곡이지만 그럼에도 드보르작의 대표곡 중 하나로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멜로디는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드보르작은 조국 체코의 민속음악의 영향을 받은 국민악파 작곡가이며 후기 작품은 뉴욕 국립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접한 미국의 흑인 영가, 인디언 음악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 작품은 미국 음악의 영향을 받은 후기 작품에 속함에도 그런 분위기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만 곡 자체는 드보르작의 성향처럼 소박하면서도 이름처럼 유머러스함과 감성도 공존하는 매력적인 소품입니다.
곡 분석
작곡연도: 1894년
조성: Gb Major
형식: 세도막 형식
박자: 2/4
나타냄말: Poco lento e grazioso(조금 느리며 우아하게)
이 작품은 작곡가가 미국 뉴욕 국립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1894년에 작곡한 작품입니다. 미국에 있을 당시 드보르작은 미국 현지의 음악들을 수집하였습니다. 이 때 수집한 흑인 영가, 원주민들의 음악 등의 영향으로 탄생한 곡이 바로 그의 대표작들인 <신세계> 교향곡, 첼로 협주곡, 현악 4중주 <아메리카> 등입니다.
이 작품도 그 시기에 작곡된 음악이지만 미국 현지에서 작곡하지는 않았고 1894년 여름 고향 보헤미아로 휴가 갔을 때 비소카에서 작곡하였습니다.
원래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총 8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이지만 현재 연주되는 곡은 7번 내림 사장조 곡 뿐이며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7번 곡만을 두고 말합니다.
일단 드보르작이 작곡한 원곡은 피아노 독주곡입니다만 실제로는 여러 악기들로 편곡되어 연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크라이슬러가 편곡한 바이올린 버전의 경우 원본인 피아노보다도 더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이올린의 음색이 곡 특유의 우아한 느낌을 훨씬 잘 살리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