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우리에게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 밀려 2인자의 삶을 살며 열등감에 시달리는 비운의 음악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가 처음 사용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표현까지 존재할 지경입니다. 이 재능충 모차르트 vs 2인자 범재 살리에리의 이미지가 처음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건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당대에도 모차르트의 죽음에 관한 여러 풍문들 중 모차르트와 경쟁 관계에 있던 작곡가 중 하나인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시킨 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회자되었습니다. 베토벤도 이 풍문에 대해 필담을 나눈 적이 있는데 대략 ‘스승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다.’이런 내용이었다고... 살리에리가 죽고 몇 년 후 러시아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