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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6

음악에서 문학, 다시 음악으로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Ludwig van Beethoven - Violin Sonata No.9 in A Major Op. 47 'Kreutzer'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일명 ‘크로이처’ 소나타는 바이올린 소나타 중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곡의 제목인 ‘크로이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단어는 아니며 단지 이 곡을 헌정받은 프랑스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로돌프 크로이처(Rodolphe Kreutzer)를 뜻하는 단어입니다.그런데 이 곡의 제목이 크로이처가 된 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원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의 경우 영국 출신의 혼혈 바이올리니스트(아버지가 아프리카계 카리브인) 조지 브리지타워에게 헌정할 계획이었습니다.브리지타워는 당시 영국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잘나가는 바이올리니스.. 2025. 6. 16.
영어 듣기 평가에서 들었던 그 곡-보케리니의 미뉴에트 Ridolfo Luigi Boccherin-String Quintet in E Major Op.11 No.5 / G275 흔히 보케리니의 미뉴에트라고 부르는 이 곡은 고전파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보케리니의 현악 5중주 작품번호 11의 5번 중 3악장을 일컫는 말로 당시에는 특별히 주목 받는 곡은 아니었지만 현재는 그의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그의 다른 유명한 곡들로는 첼로 협주곡이 있는데 이 곡 역시 물론 명작이고 첼로 연주자들의 필수 레퍼토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훨씬 유명한 곡은 이 곡이죠. 보케리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이 곡의 멜로디는 아는 수준이니까요. 미뉴에트란 바로크 시대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춤 그리고 춤곡으로 바로크 시대에는 미뉴에트를 포함하여 부레, 알르망드, 지그 등의.. 2024. 3. 8.
동물들의 신나는 카니발 - 생상스의〈동물의 사육제〉해설 Charles-Camille Saint-Saëns: 〈The Carnival of the Animals〉(Le Carnaval des animaux)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으로 유명한 곡입니다. 작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음악 자체가 짧으면서도 직관적이며 묘사가 뛰어나기 때문에 듣기도 쉬운데다 ‘표제음악이란 이런 것이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곡은 현재 그의 대표작으로 여겨질 만큼 유명하지만 의외로 작곡가가 살아 있을 때에는 몇 번의 비공개 연주만 하고 공개 연주회를 한 적이 없는 작품입니다. 결국 공개 초연은 생상스 사후에나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작곡가 생상스는 이 곡을 단지 친구들과의 파티.. 2024. 1. 26.
브람스의 5번 교향곡 - 피아노 4중주 제1번 Johannes Brahms-Piano Quartet No.1 in g minor. Op.25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은 그의 작품 활동 초기시절인 1861년에 작곡한 곡입니다. 그는 피아노 4중주를 3곡 작곡하였는데 이 1번은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곡입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8살이었고 구상은 그보다도 훨씬 이전인 23살부터 시작했던 곡입니다. 따라서 이 곡은 엄격한 형식미와 더불어 쓸쓸하고 우수에 찬 감성이 두드러지는 말년 브람스의 곡들과 다르게 정열적이고 혈기 넘치는 강렬한 곡입니다. 거기에 브람스의 장점인 탄탄한 구성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브람스의 천재성을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하던 1850년 후반~60년 초반의 브람스는 자신의 은인인 로베르.. 2021. 10. 30.
광란의 춤곡 - 〈라 폴리아〉 Arcangelo Corelli - Violin Sonata Op.5 No.12 〈La Folia〉 클래식 음악을 찾아보면 〈라 폴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곡들을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라 폴리아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춤곡에서 유래하였는데 포르투갈어로 ‘광란’정도의 뜻으로 특정한 멜로디(정확히는 화성 진행)를 가지고 작곡한 음악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15~16세기 즈음부터 라 폴리아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며 현재 우리가 아는 멜로디와 화성진행을 갖춘 완벽한 형태의 곡을 최초로 작곡한 사람은 프랑스의 장 밥티스트 륄리입니다. 이후 코렐리, 비발디 등이 라 폴리아를 작곡하였고 스카를라티, 바흐, 헨델 등의 작곡가도 라 폴리아를 인용한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라 폴리아 자체는 바로크 시대에 주로 작곡되었지만 라 .. 2021. 10. 8.
숭어 VS 송어. 무엇이 정답일까? 이 곡은 미완성 교향곡, 죽음과 소녀, 마왕 등과 함께 슈베르트의 대표곡 중에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 제목을 헷깔려 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바로 슈베르트의 숭어가 맞냐 송어가 맞냐...정답은 무엇일까요? 참고로 이름이 비슷한 건 한국어만 그런 거니 외국에서는 당연히 둘을 혼동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건 순전히 우리나라만의 문제입니다ㅋ 슈베르트의 숭어냐 송어냐? 이 혼동은 정말로 오래된 것으로 무려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ㄷㄷ 일제강점기 시절 어떤 분이 잘못 번역한 것이 수십년을 이어져 온 거죠. 혹시 나이 지긋하신 불페너 분들은 아실 수도 있는 트윈폴리오라는 옛날그룹에서 이 곡의 멜로디를 가져와 라는 노래를 부른 적도 있습니다. 일단 이 곡의 소개를 하면 이 곡은 슈베르트가 강에서 헤험치는..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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