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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음악 12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작곡한 ‘바흐’ 미뉴에트 G장조

Christian Pezolt - Minuet in G Major(Johann Sebastian Bach - Minuet in G Major BWV anhang 114 / Minuet in g minor BWV anhang 115)  이 작품은 바흐의 곡들 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곡 중에 하나로 영상매체에서 많이 사용되기도 할 만큼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한 가지 예로 1966년에 사라 본이 불러 유명해진 올드 팝송 ‘A Lover’s Concerto’가 바로 이 곡을 바탕으로 작곡했습니다. (원래 유명했던 팝송이지만 국내에서는 엄청난 흥행을 했던 전도연, 한석규 주연의 1997년 영화 접속>에 삽입되어 더 유명해진 음악입니다.) 그러나 이 미뉴에트 G장조는 작품은 사실 제목에서 본 것처럼 것처럼 바흐..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에 대하여...

Johann Sebastian Bach - Concerto for Two Violins in D minor, BWV 1043(Doppelkonzert für zwei Violinen d-Moll)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그가 라이프치히에서 일하던 1730년 경에 작곡한 합주 협주곡입니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한 대를 위한 협주곡 2곡이 있지만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으로는 이 곡이 유일합니다. 바흐는 예전 바이마르에서 활동하던 젊은 시절에 베네치아의 작곡가 비발디의 협주곡들을 접했던 적이 있습니다. 바흐는 그 때 접했던 비발디의 작품을 철저히 연구하여 자신의 협주곡들을 비롯한 기악곡들에 적용하였고 이 곡도 그 결과물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설의 접대음악 – 헨델의 〈수상 음악〉

George Frideric Handel - 〈Water Music〉 HWV 348~350 헨델의 〈수상 음악〉(水上 音樂, Water Music)은 헨델이 작곡한 바로크 모음곡으로 그의 가장 유명한 기악곡 중 하나입니다. 헨델 특유의 밝고 화려한 음악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한 배경을 소개할 때는 꼭 등장하는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존재합니다. 헨델은 원래 독일인으로 현재 독일 지역에 위치한 하노버 왕국의 게오르크 1세 밑에서 일하고 있던 음악가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휴가를 얻어 갔던 런던에서 상연한 그의 오페라 〈리날도〉(이 오페라에서 나오는 곡이 그 유명한 '울게 하소서' 입니다.)가 크게 성공하며 부와 명성을 얻게 됩니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국제도시인 영국 런던..

캐논 양식, 그리고 파헬벨의 캐논에 대하여

Johann Pachelbe - Canon and Gigue for 3 violins and basso continuo P.31 카논 양식 캐논(카논)이란 원래 곡 이름이 아니라 음악의 한 형식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카논은 음악시간에 배웠던 돌림노래와 같은 것으로 여러 악기들이 같은 멜로디를 순차적으로 연주하는 방식,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작곡된 곡입니다. 이 양식이 처음 등장하고 가장 유행했던 시기는 바로크 시대이긴 하지만 그 이후에도 꾸준하게 작곡되던 양식입니다. 음악 시간에 학생들에게 고통을 선사했던 돌림노래 〈동네 한바퀴〉... 가장 기초적인 카논은 위에서 본 돌림노래 방식의 카논(병행카논)이지만 복잡하게 작곡을 하려면 이중카논, 역행카논(주 멜로디를 거꾸로 연주), 자리바꿈 카논(멜로디 상·하행..

서양음악의 구약성서 -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Johann Sebastian Bach - 〈The Well-Tempered Clavier〉(Das Wohltemperierte Klavier) BWV 846-893 이 곡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평균율이란 무엇인가부터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서양음악에 사용되는 12음계의 경우 순정율과 평균율이라는 두 가지의 조율방식이 있습니다. 우선 순정률이란 피타고라스가 발견한 2/3 혹은 3/4 같은 단순한 정수비로 이루어진 진동값을 가진 두 소리가 완벽한 협화음으로 들린다는 원리에 따라 12음계를 조율한 방식을 말합니다. 이론상으로는 이 순정률이 완벽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서양음악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조성들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같은 곡 안에서도 조옮김이 빈번히 나오는 등 음악이..

악마의 바이올린곡 - 타르티니의<악마의 트릴>

Giuseppe Tartin - Violin Sonata in g minor B.g5 〈Il trillo del diavolo〉 “1713년 그는 어느 날 밤 악마와 계약을 하는 꿈을 꾸었다. 악마는 모든 조건을 들어주기로 약속했고,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소원은 모두 실현되었고, 새로운 시종은 그의 욕망을 모두 충족시켜 주었다. 그는 악마가 어떤 음악을 연주하는지 알고 싶어 악마에게 자신의 바이올린을 건네주었다. 악마가 솔로 바이올린을 월등한 기량으로 정확하게 연주하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평생토록 꿈꾸어 왔거나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그러한 음악이었다. 순간 그는 몹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

비발디는 사계만 작곡한 게 아니다 - 합주 협주곡〈조화의 영감〉

Antonio Lucio Vivaldi - 〈L'estro Armonico〉 Op.3 비발디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단연 사계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사계는 비발디의 곡뿐만 아니라 모든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하죠. 하지만 비발디는 사계 이외에도 일평생 500여곡이나 되는 협주곡들을 작곡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곡 〈조화의 영감〉(혹은 화성의 영감이라고도 번역합니다.) 역시 그의 협주곡들을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이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조화의 영감〉은 비발디가 세 번째로 출판한 작품이자 처음으로 출판한 협주곡 작품집입니다. 글로벌 흥행을 위해 고향 이탈리아가 아닌 출판업이 발달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판한 이 곡은 비발디의 의도대로 글로벌..

광란의 춤곡 - 〈라 폴리아〉

Arcangelo Corelli - Violin Sonata Op.5 No.12 〈La Folia〉 클래식 음악을 찾아보면 〈라 폴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곡들을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라 폴리아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춤곡에서 유래하였는데 포르투갈어로 ‘광란’정도의 뜻으로 특정한 멜로디(정확히는 화성 진행)를 가지고 작곡한 음악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15~16세기 즈음부터 라 폴리아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며 현재 우리가 아는 멜로디와 화성진행을 갖춘 완벽한 형태의 곡을 최초로 작곡한 사람은 프랑스의 장 밥티스트 륄리입니다. 이후 코렐리, 비발디 등이 라 폴리아를 작곡하였고 스카를라티, 바흐, 헨델 등의 작곡가도 라 폴리아를 인용한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라 폴리아 자체는 바로크 시대에 주로 작곡되었지만 라 ..

클래식 최고의 스테디셀러 -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

George Frideric Handel - Oratorio 〈Messiah〉 HWV 56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독일 출신의 영국 작곡가 조지 프레드릭 헨델이 작곡활동 후반기에 작곡한 곡으로 헨델의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특히 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 합창은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곡입니다. 이 곡은 174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했는데 초연 때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이 곡의 인기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해서 영국에서는 초연 이후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연주하는 스테디셀러 곡이 되었습니다. (당시 음악들은 초연 이후 다시는 연주되지 않거나 작곡가 생전에 몇 번 연주되고 사후 묻혀버린 곡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유명한 바로크 ..

젊은 바흐의 열정 -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바흐 -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Bach -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BWV 565) 이번에 설명할 곡 토카타와 푸가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오르간 독주곡입니다. 이 곡의 맨 처음에 나오는 멜로디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대중매체에서 특히 절망적인 상황을 나타낼 때 이 음악의 도입부 멜로디를 효과음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이유로 바흐의 작품 중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는 가장 높은 곡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바흐의 젊은 시절인 아른슈타트 시기(1703년~1707년) 혹은 바이마르 시기(1708년~ 1717년)에 작곡한 오르간 곡으로 아른슈타트 시기 바흐의 스승이었던 당대의 오르간 대가 북스테후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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