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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4

〈비목〉- 호국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가곡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곡 중 하나인 비목은 적막하면서 애절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으로 작사가 한명희 선생님이 쓴 시에 작곡가 장일남 선생님이 곡을 붙인 후 1969년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한국 가곡의 대표작 중 하나로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국민가곡이라고 칭할 만큼 많은 인기를 끈 이 가곡의 명성으로 인하여 강원도 화천군에는 전쟁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비목공원이 조성되었고, 매년 현충일을 전후하여 비목문화제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잘 쓰지 않는 고풍스러운 표현이 가사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짐작을 하기 힘들겠지만 사실 이 곡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음악입니다. 제목인 비목은 나무로 만든 비(비석, 묘비에 사용되는 한자 碑)를 뜻하는 단어이며 가사 맨 앞에 나오는 단어 ‘초..

동양과 서양, 그리고 삶과 죽음 – 구스타브 말러 〈대지의 노래〉

Gustav Mahler - Das Lied von der Erde(The Song of the Earth) A Symphony for Tenor, Alto (or Baritone) Voice and Orchestra 말러가 9번째로 작곡한 교향곡 〈대지의 노래〉는 독특하게도 중국의 시인들이 지은 한시들을 기초로 하여 작곡한 작품입니다. 1907~8년 당시 말러는 한스 베트게가 중국 한시들을 번역하여 출판한 의 《중국의 피리》라는 시집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 곡을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가사에 맞추어 〈대지의 노래〉는 동양풍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물론 이 곡은 진짜 중국 전통 음악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 곡에서 말러는 서양에서 흔히 말하는 ‘오리엔탈리즘’ ..

한국 최초의 크로스오버 음악 - 정지용의 〈향수〉

한국 최초의 크로스오버 음악 - 정지용의 〈향수〉 작사: 정지용 작곡: 김희갑 노래: 박인수, 이동원 이번에 소개할 곡은 국어시간에 한 번 배우고 음악시간에 두 번 배우는 〈향수〉입니다.;; 시 〈향수〉는 시인 정지용이 1927년에 발표한 시로 정지용의 대표작중 하나입니다. 발표 이후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이 시를 가지고 여러 작곡가들이 곡을 붙여서 발표를 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이 작곡가 김희갑이 1989년에 작곡한 이 곡입니다. 이 곡은 특이하게도 클래식 성악가와 대중음악 가수가 듀엣을 하는 크로스오버 음악입니다. 이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결합이라는 시도가 당시 외국에서 한참 유행을 하고 있었고 거기에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결과물이 바로 이 곡입니다. 가수는..

숭어 VS 송어. 무엇이 정답일까?

이 곡은 미완성 교향곡, 죽음과 소녀, 마왕 등과 함께 슈베르트의 대표곡 중에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 제목을 헷깔려 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바로 슈베르트의 숭어가 맞냐 송어가 맞냐...정답은 무엇일까요? 참고로 이름이 비슷한 건 한국어만 그런 거니 외국에서는 당연히 둘을 혼동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건 순전히 우리나라만의 문제입니다ㅋ 슈베르트의 숭어냐 송어냐? 이 혼동은 정말로 오래된 것으로 무려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ㄷㄷ 일제강점기 시절 어떤 분이 잘못 번역한 것이 수십년을 이어져 온 거죠. 혹시 나이 지긋하신 불페너 분들은 아실 수도 있는 트윈폴리오라는 옛날그룹에서 이 곡의 멜로디를 가져와 라는 노래를 부른 적도 있습니다. 일단 이 곡의 소개를 하면 이 곡은 슈베르트가 강에서 헤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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