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7 클래식 음악계의 ‘호타준족’: 오페라와 기악곡을 모두 제패한 거장들 야구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호타준족이라는 단어를 알고 잘 아실 겁니다.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모두 가진 만능 선수를 두고 칭하는 단어인데 굳이 이런 선수를 칭하는 단어가 따로 있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타격과 주루에 요구되는 능력이 다른데 하나만 잘하는 것도 힘든 프로의 세계에서 두 가지를 다 잘하는 선수는 그만큼 희귀하면서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죠.클래식 음악사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클래식 작곡가들의 어떤 작품들을 작곡했는지를 분석하면 보통 기악곡 작곡가들과 오페라 작곡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사실 클래식이 낯선 분들, 특히 언어의 장벽이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오페라는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오페라는 많은 작곡가들이 창작.. 2026. 5. 3. 스타워즈 프리퀄 삼부작(에피소드 1~3) 관람후기 클래식 시리즈 정주행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프리퀄 삼부작 정주행을 시작했다.개봉 당시에는 전설적인 클래식 시리즈와 비교되며 꽤나 욕을 들어먹었던 프리퀄 삼부작. 하지만 사실 나에게 스타워즈에 대한 가장 첫 기억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상영했던 클래식 시리즈가 아닌 바로 이 프리퀄 시리즈다.어릴 적 꽤나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임의 기억, 그리고 TV광고와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에피소드 3 예고편에 등장하던 화려한 우주 전투씬의 기억. 그때는 너무 어려서 극장에 가지 못했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그 영화 시리즈를 20여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The Phantom Menace)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자, 등장 .. 2026. 4. 2. 스타워즈 클래식 삼부작(에피소드 4~6) 관람후기 지난 설 연휴때 집에서 고전명작 스타워즈 삼부작을 관람했다.1977년에 첫 개봉 이후 선풍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1980년, 1983년에 후속작들이 개봉한 삼부작 SF 영화 시리즈로 이제는 거의 50여년이 된 고전 영화들이지만 아직까지도 관련 작품이 제작되고 있으며 문화적 영향력이 지대한 작품이다.사실 내가 이 영화들을 보기로 한 가장 큰 이유로는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영화 사운드트랙 때문이었다.스타워즈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안 들어본 사람이 없는 유명한 음악 ‘메인 테마’나 ‘임페리얼 마치’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관심이 없던 시절에도 자주 찾아 들었던 곡들이었다. 그래서 스타워즈 사운드트랙 관련 글을 쓰기도 했었고 그러다보니 영화 자체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사운드트랙 관련 글을 쓰다 보니 .. 2026. 2. 28. 바흐가 만든 수면을 위한 음악의 진실은? - 〈골드베르크 변주곡〉 Johann Sebastian Bach - Goldberg Variation BWV988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대표적인 건반악기 작품인 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이 작품이 바로 불면증 치료용으로 작곡되었다는 이야기죠. 아래에서 소개할 유명한 일화는 요한 니콜라우스 포르켈의 바흐 전기에 수록된 글을 바탕으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드레스덴 주재 러시아 대사였던 카이저링크 백작은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잠들지 못하는 긴 밤 동안, 전속 연주자인 요한 고트리브 골드베르크가 옆방에서 하프시코드(쳄발로)를 연주하게 했습니다.백작은 바흐에게 "골드베르크가 연주할 수 있는, 수면을 돕거나 기분을 달래줄 곡을 써달라"고 의뢰했고, 바흐는 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이윽고 간단한 아리아와 아리아를 .. 2026. 1. 31. 2025 대구유니티콰이어 송년음악회 '합창 교향곡' 관람 후기 일시: 2025-12-20 (토) 19:30 장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러닝타임: 120분(인터미션X)입장료: VIP석 5만원, R석 4만원, S석 3만원2025년 12월 20일, 연말만 되면 대한민국 곳곳에서 공연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연주회를 형님 부부와 함께 보러 갔다. 연주단체는 대구유니티콰이어라는 단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단체였다.솔직히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는 공연 일정을 제외한 정보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특히 공연의 주체가 합창단이다 보니 정작 이 곡에서 합창보다 더 중요한 오케스트라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기가 힘들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로는 알 수도 없었고 공연장 현장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곡은 심플하게 합창 교향곡 단 한곡만 했다. 이 .. 2025. 12. 29. 클래식계의 원 히트 원더 TOP 10 대중음악 업계에서는 원 히트 원더라는 단어가 있습니다.한 곡의 히트곡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그 이후로 더 이상 그만한 히트곡을 남기지 못한 뮤지션을 두고 부르는 단어입니다.물론 이 단어는 대중음악계에서 쓰이는 단어로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듣는 클래식 음악들의 상당수는 나온 지 100년이 훌쩍 넘은 곡들이며 당대에는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잊혀저버린 곡들 또한 부지기수입니다.그럼에도 해당 단어의 정의와 일치하는, 현재는 단 한 곡만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연주되는 작곡가들은 분명 존재합니다.이런 작곡가는 대중음악계의 ‘원 히트 원더’라는 단어에 부합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죠.이번 글에서는 이처럼 클래식 음악계에서 단 한 곡만이 연주되고 소비되는 원 .. 2025. 11. 30. 차가운 얼음 속 불타는 열정 –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 -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Viulukonsertto, op. 47 d-molli) 요즘에는 예전만큼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한때는 일명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대중적으로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란 바로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이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서양음악사를 대표하는 명 작곡가들이 하나씩 남긴 대표적인 바이올린 협주곡들로 그 뛰어난 작품성으로 명성을 얻어 바이올리니스트들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된 작품들입니다.하지만 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에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2025. 9. 21. 진주 방문객들의 필수코스 ‘수복빵집’ 방문 후기 주소: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1088번길 8 1층 수복빵집전화번호: 055-741-0520영업시간: 매일 12:00 ~ 17:00(매월 2,4주 화요일 정기 휴무 및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진주 평안동 중앙시장에는 수복빵집이라는 유명한 빵집이 있다.2010년대 초중반 몇 년동안 진주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이 곳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맛집이었다. 6시 내고향, 생활의 달인 등 여러 번 방송을 탄 적이 있는 곳이며 최근에는 ‘전현무계획’에도 나오며 이젠 진주에 여행오는 사람들은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이 곳에 친구와 함께 간만에 방문하였다. 이번 방문에서는 수복빵집 대표메뉴인 찐빵과 여름 특선 메뉴인 팥빙수를 먹고 찐빵 1인분을 포장해가서 나중에 또 먹는 것을 목표로 했.. 2025. 8. 31. 이제는 또 하나의 클래식이 된 영화음악: <스타워즈> OST John Towner Williams - Soundtrack 작곡가 존 윌리엄스는 , , , 등 할리우드의 수 많은 대작 영화들의 OST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입니다.그가 작곡한 많은 영화음악 중에서도 특히 의 사운드트랙은 영화음악계의 전설적인 작품이며 비록 정통 클래식이 아닌 영화음악이지만 현재는 베를린 필이나 빈 필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도 무대에 올리며 현대 관현악단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로 자리잡은 작품입니다.사운드 측면에서 보아도 현대 영화나 드라마 사운드트랙에서 흔히 쓰이는 전자 사운드를 전혀 쓰지 않고 클래식 관현악단(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용하여 녹음하였기 때문에 더더욱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과 같은 후기낭만파 관현악곡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 2025. 8. 29. 이전 1 2 3 4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