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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석/고전파 음악 10

영어 듣기 평가에서 들었던 그 곡-보케리니의 미뉴에트

Ridolfo Luigi Boccherin-String Quintet in E Major Op.11 No.5 / G275 흔히 보케리니의 미뉴에트라고 부르는 이 곡은 고전파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보케리니의 현악 5중주 작품번호 11의 5번 중 3악장을 일컫는 말로 당시에는 특별히 주목 받는 곡은 아니었지만 현재는 그의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그의 다른 유명한 곡들로는 첼로 협주곡이 있는데 이 곡 역시 물론 명작이고 첼로 연주자들의 필수 레퍼토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훨씬 유명한 곡은 이 곡이죠. 보케리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이 곡의 멜로디는 아는 수준이니까요. 미뉴에트란 바로크 시대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춤 그리고 춤곡으로 바로크 시대에는 미뉴에트를 포함하여 부레, 알르망드, 지그 등의..

리듬 게임 단골곡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 행진곡〉

Wolfgang Amadeus Mozart - Piano Sonata in A Major K.331 〈Alla Turca〉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대중적으로 유명한 곡 중 하나로 Rondo alla Turca(터키풍의 론도)란 부재가 붙은 유명한 3악장 덕분에 ‘터키 행진곡’이라는 재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곡입니다. 모차르트의 이 곡은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캐논, 비창 소나타 등과 함께 대중음악으로 편곡이 자주 이루어지는 곡으로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 곡은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다양한 편곡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클래식 음악들을 찾아보면 이름에 ‘터키’라는 명칭이 들어간 곡들이 여럿 있습니다. 특히 고전파 시대의 음악들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같은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 5..

봄의 바이올린곡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소나타

Ludwig van Beethoven -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베토벤은 주옥같은 피아노 작품, 특히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로 매우 유명하지만 10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도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은 출판 당시부터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곡이며 모든 바이올린 소나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레퍼토리로 흔히 '봄'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이 제목은 베토벤이 직접 지은 것은 아니지만 곡 특유의 분위기, 특히 제1악장의 따뜻한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리기 때문에 제목으로 완전히 정착이 되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하던 당시 베토벤은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베토벤은 자신의 작품이 빈에서 많은 인기를..

트럼펫의 역사와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Franz Joseph Haydn - 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Konzert für Trompete und Orchester) 옛날 금관악기들은 낼 수 있는 음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도-솔-(높은)도-미-솔-시♭...'이 음정들을 배음열이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금관악기들은 별도의 장치가 없으면 배음열에 있는 음들밖에 낼 수 없습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당시의 트럼펫은 저음~중음역대에서는 일부 음정만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대의 트럼펫 곡들은 대부분 고음역대를 연주하도록 작곡을 하였습니다. 고음역으로 가야 모든 음정을 연주 가능했기 때문이죠. 문제는 금관악기가 고음을 내려면 더 강한 호흡과 입술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트럼펫 곡들의 난이도는 매우 ..

졸고 있는 청중을 깨우는 곡 - 하이든의〈놀람 교향곡〉

Franz Joseph Haydn - Symphony No.94 in G Major H.1/94 〈Surprise〉 이 곡은 100개가 넘는 교향곡을 작곡하며 교향곡 형식을 확립시킨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며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고 기발한 곡으로 유명합니다. 놀람이라는 제목은 2악장 중간에 포르티시모(ff.매우 세게)로 크게 연주하는 부분 때문에 붙은 별명인데 그 전에 정말 조용하게 연주하다 갑자기 음량이 커지기 때문에 처음 듣는 사람은 제목 그대로 깜짝 놀라게 되죠. 저 역시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이 곡을 들으며 깜짝 놀랐던 기억을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든은 온화하면서 유머감각 있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그의 성향이 잘 들어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우아한 슬픔 -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Wolfgang Amadeus Mozart-Symphony No.40 in g minor K.550 “이 곡에는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 이 곡을 들은 슈베르트는 이렇게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대표하는 명곡인 40번은 특유의 우아한 멜로디로 많은 인기를 끄는 곡입니다. 이 곡은 41번 교향곡까지 작곡한 모차르트의 단 둘 뿐인 단조 교향곡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두 개가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 많은 곡들이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단 두 개 뿐인 단조 교향곡이라는 희소성이 신선하게 느껴져 곡의 인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곡들이라는 점이 더 크지만 말입니다. 이 곡은 그가 죽기 3년 전 빈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작품으로 그의 작..

베토벤 필생의 역작 - 합창 교향곡 분석

Ludwig van Beethoven -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으로 평가받는 곡입니다. 1824년 완성된 이 곡은 베토벤이 20대 청년 시절부터(무려 1번 교향곡을 작곡하기도 이전 시기입니다.) 구상하기 시작해서 완성에 무려 20년이 걸린 곡으로 그야말로 베토벤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20년 동안 계속 이 곡의 작곡에 몰두한 것은 아니고 실질적인 작곡은 181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완성하는 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이는 외적으로는 귓병의 악화와 조카 양육 소송 때문에 한동안 작곡에 전념하기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이고, 내적으로는 평생의 숙원이었던 프리드..

가장 쉬운 클래식? 모차르트-작은 별 변주곡 해설

Wolfgang Amadeus Mozart - Twelve Variations on "Ah vous dirai-je, Maman" 흔히 작은 별 변주곡으로 알려진 이 곡의 정식 명칭은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입니다. 이 곡을 작은 별 변주곡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곡의 주제가 그 유명한 동요 〈반짝 반짝 작은 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짝 반짝 작은 별〉의 원곡은 프랑스 민요인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Ah, vous dirai-je, maman)〉입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파리에서 생활을 하던 시절 들었던 프랑스의 유명한 민요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를 주제로 삼아 12개의 변주를 붙여서 1781년 혹은 1782년에 작곡한 피아노 변주곡입니다. 원곡인 프랑..

베토벤의 초창기 명곡 -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c단조 op. 13 〈비창 소나타〉

Beethoven - Piano Sonata No.8 in c mionr op. 13 〈pathétique〉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는 베토벤의 초기 작품으로 op.135번까지 있는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op.13 이면 작곡활동 상당히 초창기에 작곡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베토벤 곡들 중에서는 가장 빠른 시기에 작곡된 곡입니다. 초창기 작품이기 때문에 형식 면에선 스승 & 선배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이 많이 보이지만 1악장의 서주와 같은 형식 파괴와 감정의 직설적인 표현 등 베토벤의 독창적인 특징도 어느 정도 나타납니다. 베토벤의 〈비창〉은 흔히 베토벤의 〈월광〉, 〈열정〉과 함께 3대 소나타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 3대라는 말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는 ..

클래식 음악의 상징 -〈운명 교향곡〉

베토벤-교향곡 제 5번 〈운명〉(Beethoven-Symphony No.5 in c minor) 미미미도~ 레레레시~ 이 곡은 클래식 음악을 상징한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유명한 곡으로 이 곡을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번 들으면 절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 강렬한 멜로디의 주인공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곡은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이 〈운명〉이라는 제목이 곡과 정말 찰떡같이 어울리는데 사실 베토벤은 이 곡을 운명이라고 부른 적이 없습니다. 이 제목의 유래는 베토벤이 비서 쉰들러에게 이 유명한 멜로디(베토벤이 공원을 산책하다 들은 새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를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고 말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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