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음악 분석/고전파 음악12 하이든의 고향 복귀 작전 - <고별> 교향곡 Franz Joseph Haydn-Symphony No.45 in f sharp minor Farewell> 하이든의 교향곡 제45번 은 곡에 얽힌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1772년,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에스테르하지 후작은 여름휴가 차 별궁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에스테르하지 후작은 이 시간이 너무 즐거웠는지 한참이 지나도 본거지 아이젠슈타트로 복귀하지 않고 별궁에서 머물렀습니다. 1772년 5월에 머무르기 시작한 게 9월이 지나도록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후작을 따라온 궁정악단 단원들은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이런 단원들의 고충은 궁정악장 하이든의 귀에도 들어가게 됩니다.하이든은 평소 단원들을 자식처럼 아껴 ‘파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고용주인 에스테르하지 후.. 2025. 3. 9. 축제를 즐기는 영웅 - 베토벤 교향곡 제7번 Ludwig van Beethoven-Symphony No.7 in A Major Op.92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은 베토벤의 9개 교향곡들 중 가장 신나고 흥겨운 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베토벤을 숭배하다시피 한 리하르트 바그너가 이 곡을 두고 “무도의 화신(apotheosis of the dance)이라고 한 말은 이 교향곡을 상징하는 문구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이 곡을 두고 축제, 파티 등으로 묘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단어들이 나오는게 이상하지 않을 만큼 곡 전반에 걸쳐서 흥겨움과 리듬감이 두드러지며 이런 특징이 마치 무도회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들의 경우 ‘운명’, ‘영웅’, ‘전원’, ‘합창’ 같은 제목이 없는 교향곡이라 웬지 손이 .. 2024. 9. 11. 영어 듣기 평가에서 들었던 그 곡-보케리니의 미뉴에트 Ridolfo Luigi Boccherin-String Quintet in E Major Op.11 No.5 / G275 흔히 보케리니의 미뉴에트라고 부르는 이 곡은 고전파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보케리니의 현악 5중주 작품번호 11의 5번 중 3악장을 일컫는 말로 당시에는 특별히 주목 받는 곡은 아니었지만 현재는 그의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그의 다른 유명한 곡들로는 첼로 협주곡이 있는데 이 곡 역시 물론 명작이고 첼로 연주자들의 필수 레퍼토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훨씬 유명한 곡은 이 곡이죠. 보케리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이 곡의 멜로디는 아는 수준이니까요. 미뉴에트란 바로크 시대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춤 그리고 춤곡으로 바로크 시대에는 미뉴에트를 포함하여 부레, 알르망드, 지그 등의.. 2024. 3. 8. 리듬 게임 단골곡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 행진곡〉 Wolfgang Amadeus Mozart - Piano Sonata in A Major K.331 〈Alla Turca〉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대중적으로 유명한 곡 중 하나로 Rondo alla Turca(터키풍의 론도)란 부재가 붙은 유명한 3악장 덕분에 ‘터키 행진곡’이라는 재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곡입니다. 모차르트의 이 곡은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캐논, 비창 소나타 등과 함께 대중음악으로 편곡이 자주 이루어지는 곡으로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 곡은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다양한 편곡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클래식 음악들을 찾아보면 이름에 ‘터키’라는 명칭이 들어간 곡들이 여럿 있습니다. 특히 고전파 시대의 음악들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같은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 5.. 2023. 11. 22. 봄의 바이올린곡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소나타 Ludwig van Beethoven -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베토벤은 주옥같은 피아노 작품, 특히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로 매우 유명하지만 10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도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은 출판 당시부터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곡이며 모든 바이올린 소나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레퍼토리로 흔히 '봄'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이 제목은 베토벤이 직접 지은 것은 아니지만 곡 특유의 분위기, 특히 제1악장의 따뜻한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리기 때문에 제목으로 완전히 정착이 되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하던 당시 베토벤은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베토벤은 자신의 작품이 빈에서 많은 인기를.. 2023. 6. 19. 트럼펫의 역사와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Franz Joseph Haydn - 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Konzert für Trompete und Orchester) 옛날 금관악기들은 낼 수 있는 음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도-솔-(높은)도-미-솔-시♭...'이 음정들을 배음열이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금관악기들은 별도의 장치가 없으면 배음열에 있는 음들밖에 낼 수 없습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당시의 트럼펫은 저음~중음역대에서는 일부 음정만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대의 트럼펫 곡들은 대부분 고음역대를 연주하도록 작곡을 하였습니다. 고음역으로 가야 모든 음정을 연주 가능했기 때문이죠. 문제는 금관악기가 고음을 내려면 더 강한 호흡과 입술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트럼펫 곡들의 난이도는 매우 .. 2023. 1. 3.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