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클래식 잡설19 박수의 타이밍 클래식 공연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박수를 언제 어느 때 쳐야 하는지 입니다.대중음악 콘서트처럼 곡 하나가 끝났다고 박수를 남발했다가는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십상이죠. 이번 글에서는 클래식 공연장에서 박수를 치는데 조심스러운 이유와 언제 박수를 치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함부로 박수를 치면 안되는 이유클래식 작품들은 한 곡이 여러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은 이 악장이 끝났을 때 곡이 끝난 걸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아직 곡이 끝난 것이 아닌 것이죠.클래식 음악들 중에 우리들이 익히 들어본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등의 이름이 붙은 작품들은 대부분 여러 악장들이 합쳐져 기승전결을 완성시키는 수십.. 2025. 2. 28. 작곡가들이 많이 샘플링한 클래식 음악들 대중음악에서는 샘플링이라는 작곡 기법이 존재합니다.이전에 만들어진 곡의 일부분을 가져와 새로운 곡을 만드는 데 써먹는 방식을 말하죠.샘플링이라는 용어는 대중음악 쪽에서 유래한 단어지만 이러한 행위 자체는 당연히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한 유서 깊은 작곡 기법입니다.클래식 작품들 중에서도 이전에 존재한 멜로디나 기타 요소들을 가져와서 자신의 곡에 써먹은 사례들이 ‘아주 많이’ 존재합니다.그 대상이 된 곡들도 상당히 많은데 이번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이 ‘샘플링’된 클래식 음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글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샘플링한 대중음악이 아닌 클래식-클래식 간 인용된 사례들만 언급합니다. 1. 그래고리안 성가 중 ‘진노의 날’(Dies Irae) 그레고리안 성가는 아주 오래전부터(대략 .. 2024. 10. 28. 훌라후프 하면서 파가니니 카프리스를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 유튜버 TwoSetViolin에서 올린 콘서트 실황 영상으로 채널 운영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디 첸과 브렛 양, 그리고 초청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그 유명한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하는 영상이다. 클래식 음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곡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는 걸 잘 알 것이다.그런데 이걸 이 세 사람이 훌라후프를 하면서(!) 연주를 한다. 물론 한 사람이 완주하는 건 아니고 세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배틀을 하는 형식이다. 그리하여 총 연주 시간은 대략 7분. 7분동안 중간 중간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계속 훌라후프를 돌린다. 보면서 굉장히 많이 웃은 영상이긴 한데 동시에 세삼스레 느끼는 건 세상에는 바이올린을 잘 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훌라후프 잘하는 사람도 참.. 2024. 8. 31. 거장들의 유작 – 완성하지 못한 클래식 명곡들 모든 인간은 사망합니다. 인간의 수명은 다양하지만 어떤 인간도 결국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클래식 작곡가들은 은퇴도 없이 자신의 일생을 갈아넣으며 작곡 활동에 매진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작곡가가 한 곡을 작곡하는데 빠르면 몇 달에서 길면 몇 십 년 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죽음을 목전에 둔 작곡가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고 죽는 경우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클래식 음악 중에는 그렇게 작곡 도중에 사망하여 미완성으로 남겨진 작품들이 여럿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작곡가의 죽음으로 미완성된 작품들에 대하여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에서는 작곡가의 ‘사망’으로 인해 미완성된 작품들에 대해서만 언급합니다.예를 들면 바흐의 ‘푸가의.. 2024. 7. 16.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의 차이점 서양음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음악 형식은 아마 소나타 형식일 것입니다. 그리고 클래식 작품을 보면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곡명으로 '피아노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등이 있죠. 실제로 많은 소나타 작품들은 소나타 형식을 채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이 글에서는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소나타 1)바로크 시대 소나타란 악기를 위한 다악장 음악(즉 기악곡)을 뜻하며 ‘울리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Sonare를 어원으로 합니다. 음악사적으로 바로크 시대인 17세기 초반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다악장 성악곡 cantata(칸타타)에 대응되는 용어였으며 이때까지는 대부분 음악이 성악곡이었기 때문에 성악곡에 대응하는 기악곡이라는 의미가 있었죠. 이.. 2024. 1. 17. 클래식 캐롤곡들 매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항상 길거리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나 우리나라에선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같은 곡들이대표적이죠. 이런 노래를 흔히 캐롤(혹은 크리스마스 연금)이라고 부르는데 클래식 음악에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여기저기서 공연이 이루어지는 음악들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언급할 음악들이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계의 캐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소개할 곡들은 클래식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도 한 번 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명한 캐롤들처럼 말이죠. 1.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헨델-오라토리오 〈메시아〉 2부 중 마지막 곡 〈할렐루야〉 〈메시아〉는 헨델이 작곡한 .. 2023. 12. 25.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