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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게임음악 TOP10 및 클래식 바람 출시에 대한 감상

교클 2024. 11. 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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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대 후반 ~ 30대 남자들은(워낙 오래전 게임이니 40대 이상도 많을 것이고 50대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이 게임을 한 번쯤은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수많은 던전을 탐험하고 캐릭터를 키우며 추억을 쌓은 사람들도 많다.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서비스중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는 게임 BGM이 좋은 작품을 꼽으면 자주 등장하는 게임이다.

현재 바람의나라 음악 담당자는 다른 분이지만 대부분이 기억하는 전성기 시절 바람의나라 음악 담당자는 황주은이라는 분이다.

(유튜브도 운영 중에 있는데 주로 자신이 이전에 제작한 바람의나라 음악을 리마스터한영상을 올린다. 주소: )

 

현 바람의 나라는 꾸준히 패치로 지금 들어가면 옛 추억을 거의 느끼기가 힘들고 오히려 게임 음악만 찾아 들을 때 훨씬 추억을 많이 생각나게 한다.

바람의 나라 배경음악이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끄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런 추억보정도 크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특히 좋아하는 음악 10개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1.부여성

 

게임 바람의 나라에서 단연 가장 유명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이 좋기도 하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의나라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밖에 없는 음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용궁

초반의 설레는 분위기에 이어 중반부에 폭발하는 하이라이트가 백미.

바닷속을 탐험하는 컨셉의 맵인 용궁에 어울리는 음악

 

 

3.길림성

길림성은 3차승급을 위한 장소로 초보들한테는 굉장히 신비로운 미지의 장소이다. 그런던전의 컨셉에 걸맞는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이다.

 

 

4.수화룡의방(+폭염귀, 용왕의방 등)

2, 3차 승급 및 바람 최고의 무기인 용무기를 얻는 던전에서 나오는 음악.

몹이 젠이 되어 있을때만 나오는 음악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보니 끝까지 음악을 들을 일이 거의 없었다.

 

 

5.극지방

 

어느 유튜브 댓글 曰 " 가장 추운 곳에서 듣는 가장 따뜻한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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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난파선(북방대초원 21~30, 백두봉 등)

난파선 음악이라 했지만 사실 북방대초원에서 먼저 쓰인 음악이다.

타지에서 죽은 선원들의 한이 느껴지는 음악으로 난파선이라는 배경에 정말 잘 어울린다 생각하였다.

 

 

7.유적(+도삭산 900, 녹명봉 등)

역시 도삭산 900층에 먼저 사용된 음악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유적으로 더 익숙할 것이다.

당시 도삭산 900층은 바람의나라 초고인물들이었던 4차 승급자를 위한 사냥터였기 때문.

작곡가 황주은님은 정점에 가까이 다가간 느낌을 묘사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앙코르와트와 같은 열대 유적의 느낌을 더 강하게 받았다.

 

 

8.만리장성

이 음악도 바람의나라에서 제법 유명한 음악이다. 과거에는 바람의나라 저렙때 백열장을 배우기 위해 한 번 쯤은 (말타고)만리장성을 횡단해야 했기 때문에 이 곡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국풍 음악이지만 작곡가는 중국의 일반성과는 달리 고독감이 느껴지도록 작곡하였다고 한다.

 

 

9.가릉도(상해)

열대섬의 느낌을 굉장히 잘 표현한 곡이다. 고균도 음악도 유사한 풍경을 묘사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릉도 음악이 더 좋다.

그 시절 바람 유저라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열심히 환상의 섬을 돌아다니곤 했던 10만전 퀘스트 덕분에 익숙할 음악이며 고균도-가릉도 해변에서 몹의 공격을 간신히 피하며 가릉도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흘러나오는 이 음악을 들으며 느낀 안도감을 잊지 못할 것이다.

 

 

10.백두촌

부여성과 용궁을 합쳐놓은 듯한 곡으로 초반은 부여성 느낌이고 중반부는 용궁의 느낌이 난다. 설정상 백두촌은 추운 곳에 있는 마을이지만 음악은 마치 따뜻한 방안에서 창밖에 내리는 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작곡가는 이 곡을 그런 눈 내리는 마을 컨셉과 전혀 상관없이 작곡하였는데도 이렇게 잘 어울리는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 외에도 국내성, 서쪽해안가, 폭염도, 중국남부, 대각봉, 해마굴 등 좋아하는 음악이 많지만 개인적인 탑10을 뽑아보았다.

 


 

이하 음악과는 상관없는 바람의나라 클래식 관련 내용

 

2024 11 9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기반으로 하여 바람의 나라 클래식 오픈베타가 진행된다.

옛 바람의나라를 재현한 게임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콘텐츠였다.

무려 2016년부터 클래식 바람의나라를 재현한다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끌어모았지만 나온 것은 민속촌이라 욕을 먹었던 전적이 있다.

그 이후로 클래식 바람의 나라를 원하는 유저들의 기대는 점점 더 커져갔고 결국 이렇게 이용하여 클래식 바람의 나라가 등장하게 되었다.

참고로 클래식 바람의 나라는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기반으로 하여 제작하였으며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넥슨 측에서 정식으로 만든 것이 바람의나라 클래식이며 유저 개인이 만든 클래식바람도 존재한다. 이 둘은 별개로 운영되는 게임이다.

완성도 면에 있어서는 넥슨 공식으로 많은 인원이 만들고 데이터도 풍부한 바람의나라 클래식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클래식바람도 유튜버들의 테스트 영상을 보았을 때 안정성이 낮아보이지 않았고 클래식 시스템 구현도는 오히려 더 높아보이기도 하였다.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일단 출시를 해놓고 컨텐츠를 나중에 패치로 추가할 예정이며 업데이트 계획에 의하면 구버전에 이미 존재하던 콘텐츠들도 많이 빠져있다.)

 

 

개인적인 생각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터라 재현도에 한계가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옛 바람의 나라의 상징이었던 시체떨구기가 사라졌다.

그 외에도 채널당 접속자 수의 제한이 있어 옛 바람처럼 부여성에 걸어다니기 힘들 만큼 많은 인원이 모인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심지어 초기에는 거래 시스템조자 구현이 안되어 있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기반으로 채널 시스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

물론 자세한 것은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고 나도 오픈베타 때 바로 캐릭터 만들어서 해볼 것이다. 옛 추억을 되살리면서 오래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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