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주, 명음반 리뷰

비탈리: 샤콘느 - 야샤 하이페츠(Jascha Heifetz)

교클 2021. 5. 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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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so Antonio Vitali: Chaconne in g minor

 

연주자: Jascha Heifetz

반주자: Richard Ellsasser

녹음: 1950/08/04 Mono
장소: Little Bridges Hall, Claremont

 

 

곡 설명: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21  참조

 

이 음반은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연주 모음집으로 총 46개로 출시된 하이페츠 전집 중에서 24번째 음반입니다. 출시된 지 오래된지라 다른 시리즈들은 구하기 어렵지만 이 음반이 매우 유명해진 덕분에 국내에서는 이 음반만은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이 음반에는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2,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32,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13번과 20, 그리고 비탈리의 샤콘느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음반에서 대부분의 곡들은 그냥저냥한 평가를 받습니다. 하이페츠의 바흐 연주는 바로크적이지 않고 빠르게만 연주한다고 안 좋은 소리를 듣고 모차르트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뛰어나다는 평은 없습니다. 파가니니 카프리치오는 기교로는 완벽하지만 뜬금없이 피아노 반주가 들어있고요(원래 이 곡은 무반주 바이올린 곡입니다.) 하지만 이 곡 비탈리의 샤콘느 하나 때문에 이 음반은 명반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이페츠가 연주하는 비탈리의 샤콘느는 이 곡의 수많은 연주들 중 가장 뛰어난 연주로 평가받습니다. 하이페츠의 치밀하고 완벽한 기교에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격렬한 감정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곡을 보고 사람들이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표현에 정말 가장 맞는 연주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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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녹음이나 실제 연주들은 대부분 피아노 반주가 붙어있는데 이 녹음은 특이하게 반주로 파이프오르간을 사용합니다.

이 곡이 작곡된 바로크시대에는 피아노가 없었기 때문에 오르간을 사용하는 게 원전연주의 관점으로 더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원 악보의 단순한 통주저음 반주를 이 곡을 발굴한 페르디난드 다비드가 피아노로 편곡한 것을 가지고 19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가 오르간으로 다시 편곡한 것이기 때문에 원전연주의 관점에서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오르간의 장엄한 음향이 하이페츠의 날카로운 음색과 기가 막히게 어울리기 때문에 오르간 반주를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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