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 미니의 역사

교클 2022. 11. 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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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미니는 애플의 매킨토시(맥) 라인업 중에 가장 저렴한 제품입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맥 입문용으로 기획된 제품이죠.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싼 것으로 유명한 매킨토시 제품들 중 기본형 기준으로 100만원이 넘지 않는 유일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파이널 컷과 같은 애플 전용 소프트웨어나 앱 개발 등을 이유로 macOS를 사용해야 하는데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맥 미니를 많이 선택합니다. 
인텔맥 시절에는 노트북용 CPU를 사용하였고 가격을 낮추기 위하여 그래픽카드도 탑재하지 않고 인텔 내장 그래픽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만큼 스펙도 좋지 않아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유저는 맥 미니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M1 칩을 탑재한 이후에는 고성능 작업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게 되어 가성비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1. 맥미니 1세대(2005~2009)

1세대 맥미니. 이후 세대들과는 그나마 디자인의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최초의 맥미니는 윈도우 PC에 밀려 점유율이 추락한 애플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저가형 맥을 기획하여 출시된 재품입니다. 디자인은 가로 세로 16.5cm에 높이 5cm 작은 케이스로 구성된 미니멀한 디자인을 자랑하였습니다.
프로세서는 파워북, 아이북에 사용되던 파워PC G4 프로세서를 탑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맥이 나온 2005년 당시 애플의 파워PC 프로세서는 인텔과 AMD에 비해 성능이 많이 뒤떨어졌기 때문에 1년 뒤 인텔 CPU로 이주하였고 이후로 오랫동안 인텔 CPU를 탑재하여 출시합니다. 당시 맥 미니에 탑재한 인텔 코어 시리즈의 성능 향상 폭이 엄청났기 때문에 파워PC 모델과 비교해 극적인 성능 향상을 이루어냈습니다.

 


2. 맥미니 2세대(2010~2014)

2010 mid 맥미니. 광학 드라이브(ODD)가 탑재된 이 디자인은 2010 모델 딱 한 번 만 적용되었습니다.


2010년 애플은 새롭게 디자인한 맥 미니를 선보입니다.
2세대 맥 미니는 알루미늄 유니바디 공법을 이용하여 통짜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하였고 부피는 줄이면서도 파워 어댑터를 내장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때 확립된 디자인은 1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조금씩의 변화만 있은 채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10 모델에는 ODD가 탑재되어 있었으나 2011부터는 ODD를 빼버리고 더 심플해졌으며 이 디자인은 2022년 현 모델과도 100프로 일치합니다.
2012 모델에는 맥북 프로에 탑재하던 쿼드코어 8스레드 i7 CPU를 탑재하여 고스펙이 필요한 사용자들도 만족할 만한 제품도 출시했으며 이 모델의 경우 오랫동안 가성비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부터는 매년 스펙업하여 출시되던 맥미니가 점점 소외받기 시작하여 업데이트 주기가 몇 년씩 늘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모델은 2년이 지난 2014년에 출시하였는데 이 모델은 말이 스펙업이지 최고급 라인업을 구매하여도 듀얼코어 모델밖에 구매할 수 없었고 램 자가 업그레이드도 불가능하게 변경되어 말도 안되는 가격의 추가금을 내고 램 업그레이드를 해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 나빠진 모델이었습니다. 때문에 애플은 많은 비난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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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맥미니 3세대(2018)

3세대 맥미니. 색상을 제외한 디자인의 변경은 없습니다.


2018년, 무려 4년만에 맥미니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으로 변경되었으며 CPU는 노트북용 CPU를 사용하던 이전과 달리 데스크탑용 인텔 8세대(커피레이크)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기본모델이 쿼드코어 i3며, 6코어 i5와 6코어 12스레드 i7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2014 모델은 램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저장장치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는데 2018 모델은 정반대로 램은 자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저장장치는 T2칩 탑재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펙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데스크탑용 CPU를 저 작은 케이스 안에 구겨넣다 보니 발열해소가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쿨링 시스템 자체는 노트북용 CPU를 쓰던 때의 쿨러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발열은 처리 가능한 양을 한참 뛰어넘었던 것이죠.
때문에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이나 블루투스 연결 불량 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하였던 모델입니다.
참고로 이들 중 i5 CPU를 사용하는 모델은 2022년 11월 현재까지도 판매 중입니다. 인텔 맥미니와 m1 맥미니를 비교하면 가격이고 성능이고 발열이고 좋은 점이 전혀 없는데 말이죠. 윈도 구동되는 매킨토시의 수요가 조금은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4. 애플 Silicon 맥미니(M1 맥미니, 2020~ )

M1 맥미니. 디자인은 10년째 그대로지만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인텔 CPU의 성능 정체에 불만을 품은 애플은 아이폰 칩셋 개발 능력을 살려 2020년 인텔과 결별하고 독자설계한 ARM 기반 아키텍처로 갈아탑니다.
디자인은 10년째 우려먹은 유니바디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갔는데 특이하게도 2018년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버리고 실버 색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애플이 괜히 인텔 CPU를 버리고 간 게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M1 맥미니는 엄청난 성능과 저발열을 자랑하였습니다. 툭하면 100도를 찍고 쓰로틀링이 걸리던 이전 맥미니와 달리 M1 맥미니는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팬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발열이 적으며 그럼에도 성능은 인텔맥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은 오히려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덕분에 위에서 언급했듯이 M1 맥미니 모델은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다만 단점도 존재하기는 한데 주로 언급되는 것은 이제 윈도우를 돌리지 못한다는 것과 램 업그레이드가 최대 16GB밖에 안 된다는 것, 듀얼 모니터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중 모니터가 필요한 사람이나 많은 램이 필요한 대용량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맥북 프로나 맥 스튜디오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한 2022년 11월 현재까지도 최신 모델은 2020년 11월에 출시한 M1 맥미니입니다.
M1 맥미니가 출시한 지가 이제 2년이 지났고 맥미니와 동시에 출시하였던 맥북 에어의 경우 M2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되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 변경되어 출시하였습니다. 때문에 M2칩을 탑재한 신형 맥미니가 출시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항상 1~2년 안에 신모델이 출시되었던 맥북 에어와 달리 맥 미니의 경우에는 업데이트 주기가 길었기 때문에 새 모델이 출시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디자인 변경은...신형 모델이 출시되어도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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