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산 애플컴퓨터박물관 방문 후기

교클 2023. 2. 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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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40계단길 7, 2F

전화번호: 051-468-0096

관람 가능 시간: 평일 10:00 ~ 19:00, 토요일 11:00 ~ 17:00(예약제,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

 

 

 

부산애플컴퓨터박물관

저작권 보호를 받는 이미지일 수 있습니다.

www.google.com

(구글 스트리트뷰)

 

 

2022년 1월 14일 토요일에 부산 중구에 있는 애플 박물관을 방문했다.
오랫동안 애플빠, 맥빠였던 나는 항상 이렇게 올드 매킨토시(이하 올드맥)들을 전시해 놓은 곳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게 소원이었다. 수많은 올드맥들을 중고로 사기에는 돈도 없고 장소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올드맥들을 전시해 놓고 관람하거나 만져볼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있는데 검색해서 나오는 곳들은 너무 멀리 있어서 대구에 사는 내가 찾아가기 곤란했다. 위치가 파주, 제주 이러니....
그런데 얼마 전에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부산에도 이런 애플 전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부산 정도면 대구에서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거리니 한 번 가보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는 정보들이 2019년 이후로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박물관 홈페이지는 아직 살아있었기 때문에 사이트에 있던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니 다행히도 전화를 받았다. 물어보니까 멀쩡히 영업도 하고 있었고.
다만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들리기로 하고 2명 예약을 한 뒤 방문했다.

 


들어오니 박물관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검색해서 본 사진으로 짐작한 것처럼 박물관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드맥들을 빽빽하게 전시해 두어 충분히 많은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오리지널 매킨토시와 마우스, 키보드 세트


오늘 내가 방문한 시간대에 우연히 부부 동반에 귀여운 8살 어린이로 이루어진 다른 팀이 와서 총 5명이 관람을 하였다. 
처음에는 한번 눈으로 둘러보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관장님이 각 제품들의 설명은 물론 구동 가능한 제품들을 직접 켜고 시연해 주고 직접 만져보는 경험까지 하게 되었다. 이건 생각도 못했는데 뜻밖의 횡제를 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개발한 애플 II의 사진


1977년에 출시한 애플의 첫 히트작이자 최초의 성공한 개인용 컴퓨터(PC) 애플2를 무려 직접 구동하였다. 구형 CRT 모니터로 출력되는 녹색의 화면이 인상적이다.
살면서 이렇게 오래된 컴퓨터를 직접 본 적도 처음이지만 구동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욱 신선한 경험이었다.

 


다음 순서는 오리지널 매킨토시.

관람하러 온 어린이가 매킨토시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1984년에 처음 출시한 매킨토시는 최초의 GUI OS를 탑재한 PC인데 위에 애플2처럼 녹색의 글자만 보던 사람들이  이런 미려한 GUI를 봤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 싶다. 
이번에는 아이가 폴더에 들어가서 매킨토시 소개 텍스트를 열어본 후 그걸 영어 읽기 기능으로 들어보는 모습을 시연해 주었다.


그 이후로는 자유롭게 구경을 하면서 물어보거나 자유롭게 시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수많은 올드맥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었다.

 

 

파워 맥 G4 큐브와 시네마 디스플레이, 프로 마우스와 프로 키보드, 프로 스피커


개인적으로 가장 실물을 보고 싶었던 파워맥 G4 큐브. 시네마 모니터에 프로 마우스, 프로 키보드, 프로 스피커까지 갖추어진 풀세트였다.
예전에 아이맥 G4(일명 호빵맥)을 잠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호빵맥용 프로스피커의 빵빵한 소리에 감탄하였던 경험이 있어서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스피커는 상태가 좋지 않아 불가능했다. 이 곳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

게임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의외로 몰입도가 높고 재미있었다.ㅎㅎ


매킨토시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게임들을 시연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금 보면 간단한 수준의 게임이지만 8~90년대 당시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3가지 게임들을 플레이해 보았는데 사진은 한 장만 찍었다. 왜 그랬을까...게임 이름도 알려주셨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ㅠㅠ

 

 

이 박물관에 대략 1시간 정도 머물렀다. 처음 계획으로는 대략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훨씬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관장님이 설명을 충실히 해주셨고 직접 맥을 다루어 보는 경험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1시간을 있었지만 나오고 나서 보니 몇몇 제품들은 너무 금방 보고 지나갔다는 아쉬움이 느껴졌을 정도이다.
내 나이보다 오래된 제품들을 정상 작동되도록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를 해주었을까 싶다. 


결론: 컴퓨터와 IT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경험일 것이다.

 

전시품들(일단 내가 아는 모델들만):
애플 II, 리사(매킨토시 XL), 매킨토시 128k, 매킨토시 512k, 매킨토시 SE, 매킨토시 컬러 클래식, 매킨토시 포터블, 초창기 파워북 시리즈들(도킹 스테이션 포함), 20주년 기념 매킨토시, 아이맥 G3, 아이맥 G4, 아이맥 G5, 인텔 아이맥 화이트, 알루미늄(2007~2008), e맥, 파워맥 G3, G4(그라파이트, 퀵실버, MDD, 큐브 전부) G5, 맥 프로(1세대), 맥북(1세대), 맥북 프로(유니바디 이전 모델), 각종 아이팟들, 디스플레이들,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디지털 프린터, 스캐너, 디지털 카메라 등...(기억 나는 것들, 그리고 제품명을 아는 것들만 쓴 것이다. 여기 언급 안된 제품들도 많다.)

2010년대 이후의 최신 제품들은 이곳에 없다. 박물관이라는 이름답게 올드맥들만 전시해 놓았다.

 

 

파워 맥 G3와 모니터 세트

 

1세대 맥프로(일명 타워맥), 박물관 내에는 이 케이스를 이용하여 의자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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