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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의 역사 - ③ M1 아이맥

교클 2022. 7. 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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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의 역사 - ① POWER PC 시대

아이맥은 현재 애플의 매킨토시 라인업 중 가장 오래된 제품군으로 애플의 데스크톱 맥을 대표하는 제품입니다. 아이맥은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 일체형 PC(올인원 PC)로 마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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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의 역사 – ② 인텔맥 시대

이전 글(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62)에서 이어집니다. 2005년 마침내 애플은 한계에 다다른 IBM의 POWER PC CPU를 버리고 매킨토시에 들어가는 CPU를 인텔로 변경하기로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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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1일 애플이 마침내 아키텍처 전환 후 새로운 아이맥을 발표하였습니다.

2020년 애플이 ARM으로의 아키텍처 전환 후 두 번째로 출시한 모델이 바로 이 M1 아이맥입니다.

이번 아이맥은 2007년 출시한 알루미늄 아이맥 이후 14년만에 가장 많은 부분의 디자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부품이 들어가 있는 넓은 하단 배잴과 알루미늄 스탠드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지만 배잴의 색상이 초기 인텔 아이맥 시절 이후로 오랜만에 검정색에서 흰색으로 바뀌었고 1세대 아이맥 이후로 한 번도 시도한 적 없었던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였습니다. (블루, 그린, 핑크, 실버, 오렌지, 옐로, 퍼플 7가지 색상)

여러 가지 디자인 포인트를 봤을 때 전체적으로 초창기 아이맥 G3 모델을 오마주한 느낌이 많이 드는 제품입니다. 광고 역시 그 때의 광고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아이맥 g3 광고

 

아이맥 M1 광고. 위의 광고와 비교해 봅시다 

 

이번 아이맥의 화면 크기는 4.5k 해상도를 지닌 24인치 화면을 탑재하였습니다.

24인치 아이맥이 출시되면서 기존의 21.5인치 아이맥은 단종되었지만 27인치 아이맥은 여전히 남아있던 만큼 이 모델은 21.5인치를 대체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발표 때 엄청난 성능으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M1칩답게 이 아이맥도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였습니다.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을 돌려본 결과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수십~백만원 이상 비싼 기존 인텔 아이맥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M1칩의 성능이 워낙 좋았던 만큼 27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아이맥의 출시를 기다리는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M1의 성능이 좋다고는 해도 24인치(애플의 과장광고로 실제 크기는 23.5인치입니다.)의 화면크기는 27인치 아이맥을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너무 작은 크기였던 건 사실이니까요.

27인치 모델은 차후 출시될 줄 알았으나...끝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 3월 9일 27인치 아이맥의 단종과 동시에 출시된 제품은 대화면 M1 아이맥이 아닌  맥 스튜디오라는 컴퓨터와 아이맥 스펙과 동일한 27인치에 5k해상도를 지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라는 모니터 2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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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맥을 출시한 이후 언제나 메킨토시 데스크탑 라인업의 핵심은 아이맥이였는데 이제는 겉으로 밀려나게 된 것입니다.

아이맥의 경우 항상 애플의 맥 라인업 중 가장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던 모델입니다. 특히 5k 아이맥이 출시된 이후로는 5k 모니터 가격에 돈 조금만 얹으면 컴퓨터도 같이 따라온다는 소리를 들었으니까요.

27인치 아이맥의 단종과 함께 출시된 모델인 만큼 아이맥을 대체하는 모델이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는데 새로운 맥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구매하여 아이맥을 대체하려 한다면 최소 478만원(맥 스튜디오 기본형 269만원 +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209만원, 참고로 2020 아이맥 27인치 기본형의 가격은 249만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애플이 27인치 고성능 아이맥의 출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추측으로는 일체형 디자인으로는 M1 프로 이상의 고성능 칩의 발열을 해결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모니터와 컴퓨터 본채를 따로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맥 스튜디오에 들어있는 쿨러는 아이맥의 두께를 한참 초과하는 거대한 쿨러라는 것을 볼 때 일체형 디자인의 아이맥에는 쿨러 탑재가 불가능했다, 그리고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제어용 칩으로 불필요하게 고성능인 A13 칩이 들어있다는 게 그 증거라는 의견입니다.

사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내부 구성은 모니터라기보다는 모니터 컨트롤용 A13칩을 M1으로 바꾸면 바로 아이맥으로 사용 가능해 보인다고 할 만큼 아이맥과 유사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이맥 이상으로 두께를 줄이는 게 어려운 맥북 프로에서도 M1 Max 칩을 탑재했다는 점, 그리고 모니터 컨트롤용 전용 칩을 개발하는 것보다 그냥 현재 애플이 만들고 있는 칩들 중 가장 저렴한 A13칩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더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파란색 M1 아이맥. 이번 모델은 키보드와 마우스, 트랙패드까지 아이맥 본체의 색상과 깔맞춤을 해놓았는데 이 역시 1세대 아이맥과의 공통점입니다.

 

현재까지는 신형 아이맥의 신빙성 있는 루머조차 나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새로운 아이맥을 기대하기는커녕 지금 판매중인 24인치 아이맥이 단종되지나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죠. 

나중에 애플이 대화면 아이맥을 개발하여 출시할 수는 있겠으나 당분간 그 모습을 보는 것은 요원해 보입니다. 최근 애플의 행보는 점차 가격을 비싸게 받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5k 모니터를 사면 컴퓨터를 덤으로 준다던 가성비 좋은 27인치 아이맥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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