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석/바로크 음악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작곡한 ‘바흐’ 미뉴에트 G장조

교클 2025. 1. 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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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Pezolt - Minuet in G Major

(Johann Sebastian Bach - Minuet in G Major BWV anhang 114 / Minuet in g minor BWV anhang 115)

 

 

이 작품은 바흐 곡들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중에 하나로 영상매체에서 많이 사용되기도 만큼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한 가지 예로 1966년에 사라 본이 불러 유명해진 올드 팝송 ‘A Lover’s Concerto’ 바로 곡을 바탕으로 작곡했습니다. (원래 유명했던 팝송이지만 국내에서는 엄청난 흥행을 했던 전도연, 한석규 주연의 1997 영화 <접속> 삽입되어 유명해진 음악입니다.)

 

그러나 미뉴에트 G장조는 작품은 사실 제목에서 것처럼 것처럼 바흐의 곡이 아닙니다.

사라 본-A Lover's Concerto. 영화 <접속>의 삽입곡이기도 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바흐의 곡으로 알려진 이유는 1725 바흐가 그의 번째 아내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해 만든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수첩’ 2권에 작품들이 4,5 곡으로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음악수첩에는 십여 개의 악보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바흐의 많은 곡들을 필사했던 안나 막달레나가 썼기 때문에 당연히 바흐의 곡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 작품이 바흐의 작품이 아니라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고 결국 1990년부터 바흐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 되었습니다.

뒤늦게 드러난 작픔의 진짜 작곡가는 바로크 시대 독일의 작곡가 크리스티안 페촐트(Christian Petzold, 1677-1733) 바흐와 같은 바로크 시대 독일 출신 작곡가지만 바흐보다 조금 선배 작곡가입니다.

하지만 작곡가의 인지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곡을 바흐의 미뉴에트로 부르고 있으며 페촐트의 미뉴에트라고 부르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수첩의 5번째 수록 곡인 미뉴에트. 원본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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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미뉴에트 G장조-구스타브 레온하르트 쳄발로 연주

 

곡은 원래 바로크 시대 대표 건반악기 하프시코드(쳄발로) 위해 작곡된 곡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악기들로 편곡하여 연주하고 있습니다.

곡을 연주할 때는 BWV Anh 114 BWV Anh 115 곡처럼 이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WV Anh 114 G장조, 보통 빠르기의 도막 형식 곡이고 BWV Anh 115 같은으뜸음조인 g단조, 도막 형식의 느린 템포 곡입니다. 곡은 모두 32마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수첩에서는 곡이 분리되어 있지만 페촐트의 원본 악보에 의하면 작품은 같은 곡으로 114-115-113 순으로 연주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연주하면 3 정도 길이의 전형적인 도막 형식 작품이 되기 때문에 음원이나 연주회에서 작품을 바흐의 곡으로 소개를 해도 실제로는 페촐트의 의도대로 이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곡은 매우 유명하면서도 연주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악기를 배우는 초보자들이 쉽게 접하게 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원래 건반악기를 위한 곡인 만큼 피아노 소품으로 연주하며 바이올린을 위한 편곡본으로도 자주 연주되곤 하는데 바이올린을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제3권에 수록된 바흐의 미뉴에트. 제니 윤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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