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석/바로크 음악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에 대하여...

교클 2024. 7. 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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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ebastian Bach - Concerto for Two Violins in D minor, BWV 1043(Doppelkonzert für zwei Violinen d-Moll)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그가 라이프치히에서 일하던 1730 경에 작곡한 합주 협주곡입니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대를 위한 협주곡 2곡이 있지만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으로는 곡이 유일합니다.

 

바흐는 예전 바이마르에서 활동하던 젊은 시절에 베네치아의 작곡가 비발디의 협주곡들을 접했던 적이 있습니다. 바흐는 접했던 비발디의 작품을 철저히 연구하여 자신의 협주곡들을 비롯한 기악곡들에 적용하였고 곡도 결과물 중에 하나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은 바이마르 시절로부터 상당한 기간이 지난 후에 작곡한 작품이기 때문에 비발디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에도 단순히 모방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기였던 대위법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비발디와는 다른 바흐 스타일의 정교한 작품으로 탄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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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분석

조성: D단조

작곡 시기: 1730 (추정)

악기 구성: 독주 바이올린 2, 5, 통주저음(일반적으로 쳄발로를 이용합니다.)

바흐-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전곡. Netherlands Bach Society 연주.

 

1악장과 3악장은 바로크 협주곡의 표준이라 있는 리토르넬로 형식(합주와 독주가번갈아가며 반복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악장은 아름다운 멜로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유명한 악장입니다.

 

1악장: Vivace, D단조, 2/2

바흐-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연주(이 둘은 부자지간입니다.)

2 바이올린과 현악 합주의 튜티로 시작하며 곧이어 1 바이올린이 5 위에서 2 바이올린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독주부 전반에서 이런 카논식의 진행이 계속되며 바이올린의 만들어내는 대위법의 조화로움과 경건함이 매력적인 악장입니다.

 

 

2악장: Largo ma non tanto, F장조, 12/8

바흐-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

2악장의 경우 그의 협주곡에서 가장 영향을 받았던 비발디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곡입니다. 비발디 협주곡의 느린 악장이 대부분 간주 수준으로 짧게 넘어가는데 비해 곡의 2악장은 전체에서 가장 악장이며 정교함과 아름다움으로 곡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곡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바이올린이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며 합주에 비해 독주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악장인 만큼 독주자들의 조화가 정말 중요합니다.

 

 

3악장: Allegro, D단조, 3/4

바흐-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3악장

1악장처럼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위기도 비슷하긴 하지만 조금 역동적입니다.

대의 바이올린이 펼치는 대위법이 인상적이었던 1악장과 합주부가 반주 역할만 하던 2악장과는 달리 합주가 전면에 나서고 독주가 반주를 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하는 합주의 비중이 커졌으며 독주자의 테크닉을 가장 많이 요구하는 악장이기도 합니다.

 


 

기타

1. 이전에는 작품이 쾨텐 시절(1717~1723) 작곡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쾨텐 시절이 아니라 라이프치히 시절인 1730~1731 즈음에 작곡했다는 설이 신빙성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거의 모든 글에서는 아직까지도 쾨텐 시절에 작곡하였다는 내용으로 적혀 있습니다.

 

2.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에 작품의 1악장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바이올린을 배웠다 하는 사람이라면 곡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인기많은 2악장보다 아는 사람이 많을지도

4권에서 2바이올린 독주를, 5권에서 1바이올린 독주를 배우는데 이렇게 하여 명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 연습 교본으로는 하기 힘든 합주를 연습할 있습니다.

 

3. 바흐는 2대의 쳄발로(하프시코드) 위한 협주곡(BWV 1062) 작곡하였는데 곡은 다름아닌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쳄발로로 편곡한 작품입니다. 다만 조성은 d단조에서 c단조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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