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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및 음반 후기

2025 대구유니티콰이어 송년음악회 '합창 교향곡' 관람 후기

by 교클 2025. 12. 29.

일시: 2025-12-20 (토) 19:30


장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러닝타임: 120분(인터미션X)
입장료: VIP석 5만원, R석 4만원, S석 3만원



2025년 12월 20일, 연말만 되면 대한민국 곳곳에서 공연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연주회를 형님 부부와 함께 보러 갔다.

 

연주단체는 대구유니티콰이어라는 단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단체였다.

솔직히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는 공연 일정을 제외한 정보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

특히 공연의 주체가 합창단이다 보니 정작 이 곡에서 합창보다 더 중요한 오케스트라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기가 힘들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로는 알 수도 없었고 공연장 현장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곡은 심플하게 합창 교향곡 단 한곡만 했다. 이 것도 당연히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어야 하는 건데 정보가 전혀 올라와 있지 않아 짐작만 했었다.

 

아무튼 현장에서 입수한 팜플렛과 인터넷 검색에 의하면 대구유니티콰이어는 2000년에 창단한 얘노을 합창단을 전신으로 하는 단체이다. 2024년에 현재의 대구유니티콰이어로 재창단하였으며 대구유니티콰이어로 활동한 기간이 길지 않아 아직까지는 얘노을합창단으로 검색해야 정보가 많이 나온다. 순수 아마추어 단체이기는 하지만 활동기간이 길기 때문에 실력은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케스트라는 노보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단체가 맡았다.

해당 단체는 2005년 설립된 대구영재교육원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라고 한다. 대구영재교육원이 2005년에 설립되었고 교육원 입학 연령대가 초등~중학생이다보니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젊은 연주자들이었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합창단과 달리 프로 오케스트라이다.

 

이번 공연의 총지휘자는 이재준이라는 분인데 노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동시에 대구유니티콰이어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  

 

그 외에 필그림미션콰이어와 필그림커플즈콰이어라는 합창단도 팜플렛에 등장하는데 현장에서 본 합창단 인원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았을 때 이분들까지 합창단에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독창자 4명은 각각 소프라노 이윤경 / 메조소프라노 최종현 / 테너 김효종 / 바리톤 제상철이 맡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내부에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여태 대구콘서트하우스에 공연을 보러가면서 이 곳에 주차를 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공연 30분전에 도착했는데 만석인 모습을 보고 바로 근처 경상감영공원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공영주차장인만큼 인근의 다른 주차장들에 비해 약간은 저렴하며 저공해차 및 경차의 경우 50% 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주차가 가능하다.

공영주차장에서 콘서트하우스까지는 걸어서 대략 5분 정도.

 

대구역내거리에서 찍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전경

 

 

공연장에 들어왔다.  내 자리는  1층 C구역 6열 1번자리. 직접 앉아보니 무대와 정말 가까웠다.

 

 

공연 시작 안내방송이 있은 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일반적인 공연들과는 다르게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조명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였다.

합창 교향곡 실황 연주 때 독창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1악장때부터 들어오지는 않는다. 이번 공연의 경우 2악장이 끝나고 3악장이 시작되기 전에 들어왔다.

인원이 많다 보니 입장에 제법 시간이 소요되었고 독창자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들어오고 난 이후 본격적으로 곡이 시작되었다.

 

 

1시간을 약간 넘는 길이의 합창 교향곡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연주에 대한 평가는 아래에서 하겠다.

 

앵콜로는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를 보여주었다. 전체 길이 7분의 제법 긴 앵콜이었으며 아는 곡도 있고 모르는 곡도 섞여있었다. 합창단은 미리 준비한 크리스마스 모자를 쓰는 팬서비스도 보여주었다.

 


총평

우선 연주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연주력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의외로 실력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100명이 넘어 보이는 대규모의 합창단을 동원하여 시원하고 웅장한 합창을 들려주었다. 아마추어 합창단인데 연습을 많이 했을 것으로 보인다. 4명의 독창자들 역시 무난하게 잘 불렀다.(개인적으로는 테너 김효종 님이 BEST)

 

관현악단의 경우 현악의 합주력은 뛰어났지만 3악장의 경우 음정의 불안함이 가끔 느껴졌다.

관악기 파트는 크게 흠잡을 곳이 없었고 항상 한국 교향악단들 연주를 들어보면 아쉬움이 느껴지는 금관 쪽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팀파니의 경우 오케스트라의 총주를 뚫고나오는 수준을 넘어 귀가 얼얼할 정도의 엄청난 음량에 헉 하긴 했는데 이게 의도한 것인지 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크게 싫지는 않았다.)

 

아쉬운 점은 공연 외적인 부분에서의 준비가 상당히 미흡했다는 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전에 찾아볼 수 있는 정보가 상당히 적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도 다른 연주회에는 다 있는 공연 레퍼토리와 연주자 정보 등의 내용이 전혀 올라와 있지 않았다.

심지어 현장에서 나누어주는 팜플렛조차 많이 만들지 않아 공연 2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다 가져가고 없었다. 나중에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간신히 버려둔 걸 하나 가져올 수 있었다. 위에 적은 연주단체에 대한 정보도 이렇게 구한 팜플렛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