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인터미션 포함 약 90분)
장소: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연주자:
-바이올린: 정유진, 양인모
-비올라: 리처드 용재 오닐
-첼로: 문태국
-클라리넷: 김길우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에 한국의 잘나가는 젊은 연주자 5인이 모여 연주하는 실내악 연주회 <2024 Stars on Stage> 김해 공연을 감상하러 갔다.
사실 18일 수요일에 같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봤는데 바로 3일 후인 토요일에 다시 김해서부문화센터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공연장에 대한 정보는 해당 글을 참조.
경남A&B오케스트라 제11회 정기연주회 후기
경남A&B오케스트라 제11회 정기연주회 후기(부재: 김해서부문화센터 1층 시야 및 공연장 정보) 일시: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인터미션 포함 약 90분)장소: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지
schoolclassical.tistory.com
이번 공연의 경우 11월 경에 율하도서관에 방문했을 때 포스터를 보고 알았는데 보러갈지 말지 한참 고민하다 연주자들의 이름값과 선곡이 마음에 들어 결국 6만원을 주고 2층 S석 티켓을 구매하게 되었다.
오늘 공연 연주자는 앞서 말했듯 요즘 한국에서 유명한 젊은 연주자들 5인이다.(78년생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이제 젊은 연주자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비올라는 좀 봐주자…)
각각 바이올린에 장유진, 양인모, 비올라에 리처드 용재 오닐, 첼로의 문태국, 클라리넷에 김길우가 출연한다.
클래식을 좋아하고 공연장에 자주 가보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 사람들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오늘 공연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의 현악4중주 제1번 D장조 Op.11과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 b단조 Op.115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 1번은 그의 유명한 실내악 작품 중 하나이며 특히 ‘안단테 칸타빌레’라는 이름으로 흔히 부르는 2악장이 정말 유명하다.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의 경우 브람스 최후의 실내악 작품으로 창작열을 잃고 한동안 작곡을 포기했던 만년의 브람스가 클라리넷 연주자 리하르트 뮐펠트의 연주를 듣고 다시 창작열을 불태워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내가 이 공연을 보러 가게 된 이유도 사실 이 작품을 실연으로 듣고 싶기 때문이었다. 특히 2악장.
공연장에 도착하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이런 대형 현수막도 걸어놓았고 포스터는 아예 벽마다 도배를 해 놓았다.
그만큼 이번 공연이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매우 공들인 연주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해서부문화센터에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이라면 티켓 제시 시 3시간 무료주차 가능하다.
사실 저녁 공연의 경우 주차 관리 요원이 퇴근해서 문을 열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티켓 제시조차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많은 공연장이 그렇듯 주차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연 시작 한참 전에 미리 방문하거나 아니면 아예 인근 주차 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층에 앉았을 때 보이는 모습. 2층 객석은 1층에 비해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앞사람 머리에 가려 방해를 받을 일은 없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4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와 1부 차이코프스키 현악 4중주를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프로 연주자, 특히 한국에서 잘나가는 이 연주자들의 실력은 지적할 것이 없었다.
거의 레코딩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기교는 완벽했고 합주도 매우 정교하였다.
1부가 마무리되고 15분의 인터미션 후 2부가 시작되었다.
2부는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로 1부에서는 없었던 김길우 클라리네티스트가 같이 입장해 5명이 무대에 올라왔다.
김길우 님은 오늘 연주자 중 유일하게 들어본 적 없던 연주자였기에 클라리넷이 주인공인 이 작품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조금은 걱정하긴 했는데 다행히 같이 연주하는 쟁쟁한 연주자들에 밀리지 않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4악장이 끝나고 박수소리가 끝없이 터져나왔고 연주자들은 커튼콜 후 앙코르 곡을 연주하였다.
문태국 님이 앵콜곡으로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 4악장을 연주한다고 청중들에게 알려준 후 연주를 시작하였다.
앞선 곡들도 완벽한 연주를 들려주기는 했지만 무언가 조심스럽게 연주한다는 느낌이 조금은 들었었는데 이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 4악장은 클라리넷이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거침없이 연주를 하였고 현악기들은 물고기가 뛰어 놀 수 있는 바닷물처럼 완벽하게 받쳐 주었다.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는 이 앙코르 곡이었다고 생각한다. 워낙 뛰어난 연주였기 때문에 곡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집으로 돌아간 후에 이 곡을 다시 한 번 찾아 들었다.
앙코르 곡은 단 한 곡만 연주하였지만 그럼에도 그 한 곡의 연주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
총평
드림팀이라고 할 수도 있을 유명한 연주자들의 조합인 만큼 완성도는 역시 대단했다.
그리고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라는 작품을 발견하게 해 준 공연이기도 했다. 오늘 연주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이 연주자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된다.
'연주회 및 음반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A&B오케스트라 제11회 정기연주회 후기 (2) | 2024.12.24 |
---|---|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힐러리 한 연주 LP 후기 (0) | 2024.07.31 |
국립합창단 〈카르미나 부라나〉경남문화예술회관 공연 후기 (4) | 2023.12.22 |
백두산 2집 《King of Rock‘N Roll》 리뷰 (2) | 2023.09.13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부산 관람 후기(+드림씨어터 후기)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