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수록곡들의 원곡들 - 6권

교클 2021. 10. 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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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0

2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1

3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3

4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4

5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6

 

 

스즈키 6권의 수록곡은 겨우 5곡으로 지금은 출판하지 않는 9권과 10권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록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수록곡이 대부분 한 악장만을 발췌한 곡들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여러 악장으로 된 전곡을 수록한 경우가 많은데다 단일곡이지만 총 길이가 8분에 육박하는 긴 곡도 있기 때문입니다.

 

 

1.라 폴리아(La Folia): 스즈키 6권에서 가장 중요한 곡으로 일단 원곡은 바로크시대 이탈리아 작곡가인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곡입니다. 정식 명칭은 바이올린 소나타 Op.5 중 12번.

하지만 순수한 원곡 그대로는 아니고 스즈키 신이치 선생이 여러 군데 편곡을 한 버전입니다.

사실 라 폴리아 자체는 단일 작곡가가 쓴 곡이 아니고 특정한 멜로디를 가지고 작곡한 변주곡 형식의 춤곡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코렐리 뿐만 아니라 륄리나 비발디 등의 작곡가들도 라 폴리아를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코렐리의 곡이 가장 유명합니다. 라 폴리아의 메인 멜로디 자체는 매우 유명해서 바로크시대부터 현대까지 150명이 넘는 작곡가가 사용했는데 리스트나 라흐마니노프 같은 낭만파 시기 작곡가들도 이 멜로디를 이용하여 피아노 곡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스즈키 교본에 수록된 곡은 그 중에서도 코렐리의 곡을 베이스로 한 곡으로 전반적으로 원곡보다는 조금 난이도를 낮추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쉽지는 않은 곡입니다.

전반적인 난이도도 상당히 어려워지는데다 이 곡은 스즈키 교본에서 단일 곡으로는 가장 긴 7~8분에 육박합니다. (사실 이것도 많이 줄어든 건데 원곡은 10분이 넘습니다ㄷㄷ)

이렇게 때문에 바이올린을 배우는 학생들은 이 곡에서 본인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매우 멋진 곡이니 완성했을 때 성취감도 클 것입니다.

코렐리-라 폴리아. 바로크 음악의 대가 조르디 사발의 연주로 조회수 466만을 자랑하는 유명한 영상입니다.

 

 

2.소나타 제3번 바장조(Sonata No.3 in F Major): 헨델의 곡으로 작품번호는 HWV 370, Op.1 No.12입니다. 1732년 처음 발표되었다고 알려진 곡으로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로크 소나타 형식인 느림-빠름-느림-빠름의 4악장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곡은 위작 의혹이 있습니다.

헨델-바이올린 소나타 4번. 나름 헨델 느낌이 많이 나도록 정교하게 위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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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알레그로(Allegro): 바로크시대 벨기에의 작곡가 피오코의 곡입니다.

원곡은 클라브생 모음곡 Op.1No.1 10번 곡 Allegro입니다. 클라브생은 하프시코드를 일컫는 프랑스어입니다.

안타깝게도 작곡가와 곡 모두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곡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피오코-클라브생 모음곡 1번 중 10번곡 Allegro

 

 

4.가보트(Gavotte): 바로크시대 프랑스 작곡가 라모의 곡입니다.

원곡은 1745년에 작곡된 오페라 Le temple de la gloire(영광의 사원)33장에 나오는 가보트 I & II 입니다. 의외로 스즈키 교본 뿐만 아니라 여러 악기들로 편곡해 연주한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곡입니다.

라모-오페라 〈영광의 사원〉 중 가보트

 

 

5.소나타 제4번 라장조(Sonata No.4 in D Major): 앞서 수록된 헨델의 소나타 3번에 이은 4번곡입니다. 작품번호 역시 바로 뒤인 HWV 371, Op.1 No.13.

소나타 3번과 달리 이 곡은 위작 의혹은 없습니다. 형식은 3번 소나타와 같습니다. 1749년에 작곡된 곡으로 헨델의 말년 실내악을 대표하는 곡입니다.

헨델-바이올린 소나타 4번. 박찬호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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