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수록곡들의 원곡들 - 7권

1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0

2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1

3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3

4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4

5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6

6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42

 

 

사실 스즈키 교본으로 바이올린을 배우는 사람들은 6권을 마치고 콘체르토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스즈키 7권부터는 배우지 않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7권에도 콘체르토와 소나타가 수록되어 있는 만큼  7권을 배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레슨 선생님의 지도방향을 따르는 거겠죠.

아무튼 이 7권의 수록곡들도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미뉴에트(Minuet): 원곡은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15번 라 단조. K.421의 3악장입니다.

이 곡은 흔히 하이든 현악4중주라고 부르는 14~19번까지 총 6개의 현악4중주 중에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단 두 개뿐인 단조 조성의 곡이라 인기가 많은 곡입니다. 특유의 리듬이 인상적이며 이 리듬은 곡의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현악4중주 15번 중 3악장. 미뉴에트

 

 

2.쿠랑트(Courante): 6권 수록곡 〈라 폴리아〉의 작곡가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12개의 합주 협주곡 Op.6 중 9번곡 바 장조의 3악장 쿠랑트입니다. 쿠랑트는 미뉴에트, 가보트, 부레처럼 바로크시대에 많이 작곡된 춤곡 형식으로 프랑스어로 ‘달리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3/2박과 6/4박이 서로 교대하면서 나타나는데 이 바뀌는 박자가 이 춤곡의 매력입니다.

이 협주곡의 일반적인 협주곡의 형식과 달리 모음곡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아직 협주곡이라는 형식이 완전히 정립하기 전의 곡이라 그렇습니다.

코렐리-합주 협주곡 Op.6 - No.9 중 3악장. 쿠랑트

 

 

3.소나타 제1번 가장조(Sonata No. 1):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가 장조 Op.1 No.3 HWV 361입니다. 스즈키 6권에 나왔던 헨델의 소나타 3번, 4번과 같은 Op.1에 속해있는 작품입니다.

이 곡의 작품번호가 Op.1 No.3인데 스즈키 교본에서 소나타 1번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No.1과 No.2는 바이올린 소나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는 1번 곡이 맞습니다.

헨델 - Op.1 - No.3.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최재원 연주

 

 

4.협주곡 제1번 가단조(Concerto No. 1):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가 단조 BWV 1041입니다. 일평생 1000곡을 넘게 작곡한 바흐의 단 두 개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7권의 가장 핵심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바흐가 존경하여 많은 연구를 하였던 비발디의 영향이 많이 드러나는 곡이며 그 위대한 바흐의 단 두 개뿐인 협주곡이기 때문에 연주회에서도 많이 연주되는 곡입니다.

바흐-바이올린 협주곡 1번 중 1악장. 이 연주는 피치가 낮게 들릴겁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같은 음도 현대보다 피치가 낮았고 이 영상은 그 시대의 연주를 고증한 원전연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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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지그(Gigue): 원곡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WV 1007의 6악장 지그입니다.

지그 역시 바로크 시대의 춤곡 양식으로 보통 여러 춤곡으로 구성된 바로크식 모음곡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곡입니다.

3권에 나왔던 부레 이후 오랜만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나왔습니다. 부레처럼 이 곡 역시 원곡은 무반주 곡이니만큼 무반주로 연주해도 듣기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바흐-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 6악장 지그. 로스트로포비치 연주

 

 

6.쿠랑트(Courante): 바로 윗 곡과 같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수록곡인데 이 곡은 3악장입니다. 쿠랑트 양식도 설명했고 무반주 첼로 모음곡도 설명했기 때문에 이 곡에 대해 딱히 설명할 건 없네요...

바흐-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 3악장 쿠랑트. 마찬가지로 로스트로포비치 연주입니다.

 

 

7.알레그로(Allegro):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 Op.5의 1번곡 중 3악장입니다.(참고로 6권의 라 폴리아가 같은 Op.5의 12번곡입니다.)

원곡의 경우 바이올린 소나타지만 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피아노가 반주를 맡는 고전파 이후의 바이올린 소나타와는 다르게 하프시코드와 통주저음용 악기(주로 비올라 다 감마라는 옛날 악기 혹은 첼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이는 라 폴리아도 동일합니다.)

코렐리-바이올린 소나타 Op.5 No.1 중 3악장 Allegro. 앤드류 맨즈 연주. 우리가 연습한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무지막지하게 빠른 속도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이 연주 역시 원전연주라 피치가 약간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