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수록곡들의 원곡들 - 4권

교클 2021. 8. 1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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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0

2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1

3권: 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33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을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눈다면 1~3권은 초급 단계고 이 4권부터는 중급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즈키 교육법상 4권부터 본격적으로 악보 보는 법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밖에도 4권부터 콘체르토가 나오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곡의 난이도도 급격히 올라가고 비브라토 연습과 서드 포지션도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등 이전까지의 단계에서는 감상을 중심으로 한 음악의 즐거움을 우선시 했다면 이제부터는 충실한 기본기와 이론 중심의 체계적인 학습법이 요구됩니다.

 

 

1.협주곡 제2 3악장(Concerto No. 2 in G Major Op. 13, 3rd Mvt.)

독일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프리드리히 자이츠의 곡입니다. 일명 학생 협주곡이라고도 불리는 곡인데 실제 작곡가가 붙인 제목입니다. (시노자키 교본 같은 다른 책에서는 학생 협주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름처럼 학생들을 위한 (협주곡 치고는) 쉬운 난이도의 곡이지만 3권까지 짧고 쉬운 소품곡 위주로 배우다 갑자기 곡이 길어지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교사의 세심한 지도가 요구되는 곡입니다.

바이올린 거장 이차크 펄만의 연주 . 음반 이름이 ‘ 내 어린 시절의 협주곡들 ’ 입니다 . 온갖 어려운 곡들을 연주하는 바이올린의 대가도 처음에는 이런 곡들을 배우며 올라왔습니다 .

 

 

2.협주곡 제5 1악장(Concerto No. 5 in D Major Op. 22, 1st Mvt.)

역시 자이츠가 작곡한 학생 협주곡5번 라 장조 Op. 221악장 입니다.

자이츠의 학생 협주곡들은 안타깝게도 연습용 말고 실제 감상용으로 이용되는 곡은 아니죠. 그래서 연습용 말고 감상용 레코딩 음반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이츠-학생 협주곡 5번 중 1악장.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정혜진씨의 연주

 

 

3.협주곡 제5 3악장(Concerto No. 5 in D Major Op. 22, 3rd Mvt.)

위의 곡과 같은 학생 협주곡 5번 라 장조의 3악장입니다.

사실 서드 포지션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앞에 수록되었을 뿐이지 이 곡의 난이도는 뒤에 나올 비발디의 곡들보다 더 어렵습니다.;; 빼곡한 음표들에 겁먹을 수도 있지만 연습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이츠-학생 협주곡 5번 중 3악장.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정혜진씨의 연주

 

 

4.자장가(Lullaby): 의외로 자장가는 많은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들이 작곡한 곡입니다.

이 곡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곡입니다. 슈베르트는 자장가를 5곡 남겼는데 그 중에 이 곡 D.498번이 가장 유명합니다.

짧고 쉬운 곡인 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연주해야 합니다.

슈베르트의 자장가. 소프라노 안나 루시아 리히터 (Anna Lucia Richter)의 노래

 

 

5.자장가(Lullaby): 이 자장가는 브람스가 작곡한 곡입니다. 브람스의 5개의 가곡 Op.49 4번곡인데 브람스의 가곡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곡입니다. 역시 아름다운 소리에 중점을 두고 연습해야 합니다. 위의 자장가와 더불어 이 두 곡에서는 비브라토 연습도 해야 합니다.

브람스의 자장가. 요요마 연주. 원래 성악곡이지만 첼로 편곡으로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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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협주곡 가 단조 1악장(Concerto in A Minor Op. 3, No. 6, 1st Mvt.)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합주 협주곡집 Op.3 조화의 영감(L'estro Armonico)6번곡 RV 3561악장입니다.

비발디 하면 사계의 작곡가로 유명한데 사계 말고도 이 곡도 들어보면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래전 서울 지하철의 환승음악으로 이 곡이 쓰인 적이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자이츠의 학생 협주곡은 현재는 연습용으로만 쓰이는 곡이지만 이 곡은 프로 연주자들도 그대로 연주회장에 많이 올리는 곡입니다. 연습용으로도 쓸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난이도에다 연주용으로도 손색없는 음악성도 갖춘 명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스즈키 교본 수록곡 중에서 이 곡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이 곡에서 처음 서드 포지션이 나옵니다. 곡의 난이도는 학생 협주곡 5번보다 쉽지만 대신 새로운 포지션에서의 정확한 운지 연습을 충실하게 해야 합니다.

비발디- 〈 조화의 영감 (L'estro Armonico) 〉 Op.3 No.6 중 1악장. 이 무지치 연주

 

 

7.협주곡 가 단조 3악장 (Concerto in A Minor Op. 3, No. 6, 3rd Mvt.)

위에서 소개한 협주곡 가 단조 RV3563악장입니다. 이전의 1악장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가 높습니다.

비발디- 〈 조화의 영감 (L'estro Armonico) 〉 Op.3 No.6 중 3악장. 이 무지치 연주

 

 

8.무궁동(Perpetual Motion Little Suite No. 6)

이 곡은 독일의 작곡가 칼 뵘(지휘자로 유명한 Karl Böhm과는 다른 사람입니다.)이 작곡한 Kleine Suite(작은 모음곡) 6번 곡 무궁동입니다. 무궁동이란 16분음표, 8분음표와 같은 짧은 음표들이 템포 변화 없이 쉬지않고 연주되는 형식을 말합니다. 이 무궁동 형식의 곡들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왕벌의 비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곡은 지금 판매되는 개정판 이전의 초록색 교본에는 없는 곡이라 예전에 바이올린을 배운 사람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곡 자체도 스즈키 교본에 수록된 곡 말고 감상용 레코딩은 찾아보기 힘든지라 더더욱 아는 사람이 적을 듯 싶습니다.

칼 뵘 - Kleine Suite 중 6번 무궁동

 

 

9.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제1악장 중 제2 바이올린(Concerto for Two Violins 1st Movement. Violin II)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라 단조 BWV 1043입니다. 비발디의 협주곡 가 단조 만큼 이 곡도 바흐의 대표적인 협주곡 중 하나로 실제 연주회장에서도 많이 연주되는 곡입니다.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인 만큼 제대로 된 연주를 위해서는 바이올린 연주자 두 명이 필요한데 제1 바이올린 파트는 5권에서 나옵니다. 기교적인 면에선 두 바이올린 파트의 차이는 별로 없지만 제2 바이올린의 음정이 낮기 때문에 조금은 더 쉽습니다.

이 곡을 실제 무대에 올린다면 두 명의 연주자가 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합주 훈련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겁니다.

바흐-두 대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BWV 1043 중 1악장. 영상에서 여성 연주자가 연주하는 파트가 제2 바이올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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