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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금오산 여행 후기(전망대, 스파지오 하동케이블카점 등)

교클 2023. 6. 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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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공식 홈페이지(예매가능): https://hadongcablecar.com/

전화번호: 055-883-2000

주소: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경충로 461-7

 

짚와이어 공식 홈페이지(예매필수): https://www.hdalps.or.kr/

전화번호: 055-884-7715

주소: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경충로 493-37

 


우리나라에 금오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곳이 있다.
아마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경북 구미시에 있는 금오산일 것이다.
대구에 사는 나도 금오산이라고 하면 당연히 구미에 있는 금오산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에게 경남 하동에도 금오산이라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궁금해졌다.

결국 말이 나오자마자 즉흥적인 결정으로 이 친구와 함께 바로 하동 금오산을 가보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사천대교를 건너며 찍은 남해 바다


금오산 전망대는 보통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간다.
하지만 우리는 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이 곳은 케이블카가 있지만 도로로도 연결이 되어있다. 하지만 산길이라 정말 가파르고 커브가 많은 험한 길이다.(그래도 포장은 되어 있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점점 바닷가 마을이 작아지며 마침내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전망대가 아니라 공군부대였다.
실제로 공군 기지가 전망대보다 높은 곳에 있을뿐더러 더 크다. 사실 우리가 올라온 길 역시 원래 군부대가 사용하려고 만들어놓은 길이다. 민간인들도 사용 가능하긴 하지만 올라오면서 여러 가지 군 보안 시설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지는 군시설이라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도 찍는 것을 군인들이 감시하며 제재하지는 않는다.
 

정동원카? 이 차가 무슨 용도로 있는 지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도착하여 맨 처음 가본 곳은 ㅎㄷㅍㄹㅇㅇㅇ라는 간판이 돋보이는 광장이었다. 저 7자의 뜻은 케이블카 이름인 하동플라이웨이.
이곳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서 멀리 떨어진 곳을 관람할 수 있었고 광장 중앙에는 앉아서 인간팽이(?)가 될 수 있는 간단한 놀이기구가 놓여 있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짚라인을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기에도 좋은 위치였다.

 

전망이 정말 엄청나다. 바다 바로 앞에 900미터 높은 산이 있으니 이런 멋진 경치가 나오는구나...

 

 

이 전망대의 마스코트 곰돌이. 가보지 못한 산 아래 케이블카 탑승 장소에 더 커다란 놈이 한 마리 더 있다고 한다.

이제 실내로 들어가 보았다.

 

케이블 카 가격표. 이 사진에서는 편도 요금도 적혀있는데 실제로는 편도는 판매를 하지 않는거 같다. 사실 이 곳을 걸어서 올라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데 누가 편도로 타고 가겠냐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이미 오후2시였고 아침을 늦게 먹었지만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였다. 먹을 곳을 찾았지만 2023년 6월 현재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 식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은 내부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단 한 곳 뿐이었다.

 

금오산 정상에서 먹는 세븐라면(보통 한강라면이라고 하는 편의점 즉석 조리기로 끓이는 라면) 이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어차피 다른 먹을 것도 없고 하니 바로 주문했다.

예상은 했지만 가격은 흉악했다. 끓여먹는 라면의 가격은 5000원, 햇반 작은공기의 가격이 1700원, 그리고 저 음료캔의 가격은 무려 3000원이나 하였다. 라면이랑 햇반은 예상한 범위내에 있었지만 음료수는...결재하면서 손이 덜덜 떨렸다ㅎㅎ

그래도 멋진 뷰를 보면서 먹는 점심은 맛있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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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다 채운 후에는 맨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았다.

아래층에는 둘레길 나가는 길이 있었는데 가는 길에 토끼 몇 마리를 키우는 사육장이 있었다.
당근을 사서 토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더위에 축 늘어진 토끼들이 먹이를 주니 깡충깡충 뛰어와 당근을 받아먹었다.

 

둘레길에 진입했는데 표지판을 보니 이 둘레길의 길이는 1.2km에 달했다. 다 도는데 1시간 이상이 걸릴 듯 싶었고 30도가 넘는 더운 날 뙤약볕에서 개고생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 가장 가까이 있는 바다전망대만 찍고 다시 돌아왔다.


전망대로 다시 돌아와서는 건물 내부에 있는 스파지오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가격은 대략 이렇다. 하동이 녹차로 유명한 고장이라 녹차 메뉴들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듯 했다. 나는 하동녹차프라페를 주문했고 같이 간 친구는 하동 금오산라떼(=녹차라떼) ICE를 주문했다.

 

내부에는 이렇게 녹차로 만든 선물용 제품들과 

 

여러 가지 빵들도 같이 팔고 있었다.

 

금오산라떼와 녹차프라페 사진

 

 

내부 사진. 상당히 널찍하다.

특정 자리에 앉으면 케이블카가 지나다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자리가 가장 인기가 많다.

 

 

이제 카페에서도 나오고 하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스카이워크를 들리고 가기로 했다.

 

스카이워크 가는 길에 본 짚와이어 안내문

알고보니 짚와이어는 전망대에서 티켓을 끊는 것이 불가능하 산 아래에서 올라오기 전 미리 결제를 하고 올라와야 했다. 결제를 하면 인원을 모아 승합차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순서대로 타고 내려오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케이블카와 짚와이어를 한번에 체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안내문을 보니 전 좌석은 예약제이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발권이 가능하다고 하니 타고 싶은 사람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할 듯 싶다.

정동원카의 정체가 무엇인지 내려갈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산 아래에서 짚라인 탑승자를 태워 오는 차였구나...하동 출신 정동원이 여기 짚와이어 모델을 했는가 보다.



스카이워크 아래에는 유리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밑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대략 10미터 아래에 있는 돌바닥을 비춰주는데 별로 감흥이 없었다. 나는 저것보다 몇 배는 더 아찔한 스카이워크를 많이 걸어봐서...

 

스카이워크 중간에는 황금 자라 동상이 있다. 금오산이 황금 자라 산이라는 걸 이 동상을 보고 알게 되었다.
스카이워크에서 찍은 마지막 풍경 사진.

 

올라온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간다. 자동차를 타고 급경사를 한참동안 타고 내려왔다. 엔진브레이크 필수! 일반 브레이크 사용하면 브레이크 망가진다.



후기: 갑작스레 결정하여 올라오게 된 산인데 생각보다 풍경이 정말로 멋졌다.
우리나라에 관광지가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실제로 케이블카나 짚라인 같은 건 자주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구나 싶었다. 방문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는 케이블카를 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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