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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탐방후기(빙벽, 카페 찬스, 송해 기념관)

교클 2023. 2. 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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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기념관

위치: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포로56길 5

전화번호: 0507-1380-3850

개장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월요일 휴관)

 

 

카페 찬스(Cafe Chan's)

위치: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포로 301

전화번호: 0507-1420-0345

개장시간: 오전 10시30분 ~ 오후 9시(명절 제외 연중무휴)

 

 

나는 항상 송해공원 옆 도로를 지나다니며 출퇴근을 한다. 매일 옆으로 스쳐 지나가며 계절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호숫가를 보다 보니 이렇게 눈으로 잠깐 보는게 아니라 한번 날 잡고 관광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한동안은 계속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 마침내 1월28일 토요일에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였다.

 

송해공원의 위치는 달성군 옥포읍인데 대구 시민 기준으로는 남쪽 외곽에 있고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오는 것은 매우 불편하니 자차로 오는 것이 훨씬 좋다.

 

 

화원옥포 IC에서 내려 가는 길...지금은 겨울이라 가지만 앙상하지만 봄에는 벚꽃 터널이 완성된다고 한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옥연지(송해공원) 아래쪽에 위치한 빙벽이었다.

이 빙벽은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멀리서도 상당히 눈에 띄기 때문에 가장 궁금했던 곳이었다.

1월 중순에 날이 상당이 따뜻해지니까 몽땅 녹아 없어졌는데 설 연휴동안 북극 한파가 몰아치더니 어느새 다시 생겨버렸다.

사실 이 빙벽이 송해공원 관람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다시 날이 따뜻해져 녹아버리기 전에 얼른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가까이서 본 빙벽은 생각보다 더 거대하고 화려했다. 지금은 낮이라 꺼두었지만 밤이 되면 불을 켜두어 더욱 화려하다고 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보이지 않던 수많은 크고 작은 고드름들이 인상적이었고 빙벽 아래 옥연지의 물이 빠져서 생긴 작은 개울이 반쯤 얼어 흐르는 것도 보았다.

 

보국사에서 시작되는 빙벽은 오르막길을 올라가 구름다리가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었다.

 

구름다리 앞에는 송해 선생님의 흉상이 있다.

구름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산 쪽으로 옥연지 둘레길이 이어져 있는데 날이 추웠던 데다 걸어가 보려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돌아갔다.

둘레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금굴이라는 동굴이 있다. 조명으로 예쁘게 꾸며놓았고 여름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좋다고 한다.

 

 

빙벽 앞을 둘러보고 오니 너무 추워서 카페에 들어가서 쉬면서 몸을 녹이기로 했다.

호수 뷰가 좋다 보니 이 곳엔 호숫가를 따라 카페 찬스, 송해 카페, 투썸 플레이스, 핸즈커피, 카페 블로썸 등 여러 카페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 가장 유명한 곳은 가수 이찬원 씨의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카페 찬스(Cafe Chan's)이다.

밖에서 봐도 이찬원 현수막으로 둘러놓은 걸 보고 이찬원과 관련 있는 곳이라는 걸 바로 알 수가 있다.

어디 가볼 지 고민하다 가장 유명한 이 곳에서 들어가기로 했다. 카페는 이 건물 3층 그리고 옥상에 있다.

 

건물 뒷편에 이렇게 주차장이 있다. 주차 가능 댓수가 많기 때문에 주차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만약에 부족하면 맞은편 송해공원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

 

 

내부는 이찬원의 사진 및 각종 입간판 등이 곳곳에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사람이 엄청 많았다. 오고 가는 사람도 많았고 단체 손님도 있었다.

 

 

안쪽 벽에는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이찬원의 곡들을 유튜브 무한재생으로 틀어놓았는데 사람이 붐벼서 그런지 음악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참고로 내부 사진을 찍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안내판이 있다. 카페 내부를 한두장 찍는 것 가지고 단속을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유튜브 등이 라이브캠을 켜놓고 장시간 영상을 찍는다던지 종업원들을 촬영하는 것은 당연히 안된다.

 

메뉴판. 가격은 일반적인 카페 가격과 비슷하다. 메뉴판에는 안보이지만 각종 빵과 케이크 종류도 팔고 있으며 500원을 추가하면 디카페인 커피도 제공한다.

 

 

어머니는 디카페인 라떼, 나는 아메리카노에 커피콩빵을 주문했다.

커피의 맛은 평범했고 커피콩빵은 5000원에 11개인가 12개가 들어가 있었다. 

아마 대량으로 구매 후 통에다 조금씩 덜어 파는 것이겠지만 커피랑 잘 어울려서 불만은 없었다.

2명이서 하나씩 사서 먹으면 딱 적당하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게도 송해공원 전경이 눈앞에서 보이는 창가뷰 자리에 자리잡았다.

여기서 한시간 정도 앉아있다 슬슬 정리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완전히 짐을 정리하기도 전에 다른 일행이 와서 앉으려고 했다. 그만큼 인기가 높은 자리이다.

 

우리가 앉은 자리 바로 뒤에는 이찬원의 각종 기념품 판매 코너가 있었다

이쪽에는 이찬원 어머님이 직접 자리잡아서 기념품들을 판매하시고 팬 분들의 사진을 찍어드리는 일 등을 하셨다.

나는 딱히 팬이 아니라서 기념품 구매를 하지는 않았지만...

 

 

미스터 트롯 1 결승 진출 맴버 임영웅, 영탁,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싸인

 

 

5층 옥상(실제로는 4층)에는 루프탑 테라스가 있다. (그리고 3층에도 조그만한 테라스가 존재한다)

지금은 겨울이라서 앉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후기들을 보니 봄~가을에는 제법 붐비는 것 같았다.

옥상이다 보니 뷰는 더욱 좋다. 하지만 지금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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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앉아있다 카페를 나온 후 이번에는 창가에서 보이던 호수 한가운데 정자를 가보기로 했다.

 

이 곳 역시 밤에는 빙벽처럼 불을 켜두어 밤에 오면 굉장히 화려하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봄~가을에는 대형 분수가 뿜어져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간에 정자는 올라갈 수 있는데 딱히 특이한 것은 없다. 아마 분수가 켜졌을 때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호수 다리를 건너니 마침 송해 기념관이 바로 앞에 있어서 이곳까지 방문해 보기로 했다.

 

 

입구에는 송해 선생님의 사진과 어록들이 붙어 있었다.

 

 

송해 선생님의 서류가방. 약봉지의 날짜를 보니 2004년 경의 짐들인듯 싶다. 고려항공 수첩은 2003년 평양 전국 노래자랑때 받은 것을 보관하고 계셨는듯하다.

 

 

전직 대통령들로부터 받은 각종 훈장과 증서들, 이명박 이후 모든 대통령들에게서 받으셨다. 옆에는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들에게 받은 시계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송해 선생님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이다. 각종 훈장과 증서들도 참전용사 자격으로 받은 것.

위의 사진은 군 복무 시절의 사진과 가족과 친척들의 단체사진이다.

 

 

2022년 4월 12일 기네스북 등재 증서 - 최고령 MC

 

 

3층에는 이렇게 송해 카페가 있었다. 이곳은 가격도 인근 타 카페들보다 저렴하고 옥연지 뷰도 상당히 좋았는데 광고는커녕 간판조차 없어서 밖에서는 기념관 안에 카페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다. 여기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게 간판을 설치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수정: 2023년 4월 현재 송해 카페는 문을 닫은 상태이다. 나중에 음식점으로 재개장 예정이라고 한다.

 

송해카페 메뉴판

 

 

이곳에도 테라스가 있다. 뷰는 정말 멋지지만 역시 겨울이라 앉은 사람은 없었다.

 

 

 

 

마무리

우선 카페 찬스 같은 경우 이찬원 팬이 아니면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카페 자체가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이 곳은 사람이 너무 많다. 특히 추위 때문에 테라스층 사용 못하는 겨울에는 실내가 더욱 붐빈다.

사실 후기들을 보면 이 곳에 있는 다른 카페들 역시 뷰나 가격 등이 여기에 비해 못하지 않다.

이찬원 팬이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붐비는 곳에 억지로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이찬원 팬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장소일 것이다.

 

송해공원은 적당히 볼거리가 있어서 대구 시민들 혹은 인근 지역 시민들이 나들이 삼아 방문하기에 좋았다.

지금 같은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와 빙벽이 가장 볼 만한 구경거리이고 봄에는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굴과 분수쇼, 가을에는 단풍과 핑크뮬리를 볼 수 있다.

옥연지 둘레길을 따라 걷거나 근처 전망좋은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호숫가를 구경하는 것은 만족할 만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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