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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북 에어의 역사 ②

by 교클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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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의 역사 ①

맥북 에어는 애플이 2008년 처음 출시한 애플의 노트북 제품군으로 현재는 애플의 일반 소비자용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제품으로 현재 맥을 사용하는 유저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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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3세대: 과도기(2018~2020)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골드 색상의 인텔 맥북에어

 

2018년, 애플은 매우 오랜만에 디자인을 바꾼 맥북 에어를 출시합니다.

2015년 매우 얇고 가벼운 '맥북'의 출시로 맥북 에어가 단종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맥북의 여러가지 문제 때문인지(팬리스로 인한 발열, 애매한 크기, 버터플라이 키보드 등) 에어를 살리는 쪽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새로 나온 맥북 에어의 디자인은 맥북의 요소를 상당수 차용했는데 두께와 무게를 기존 대비 상당히 줄였으며 색상도 기존 실버 단일 색상에서 맥북처럼 스페이스그레이와 골드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대에 뒤떨어진 1440x900 저해상도 TN 디스플레이를 2560x1600 해상도를 가진 IPS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드디어 변경하였습니다.

 

다만 기존에 있던 USB-A 포트들은 물론 디스플레이 포트와 맥세이프 충전 포트까지 사라졌는데 두께가 상당히 얇아지다 보니 포트를 집어넣기 힘들어지기도 하여 USB-C타입 포트 2개로 대체하였습니다.(썬더볼트 3 포트와 호환)

하지만 이 시절에는 USB-C 포트가 대중화가 많이 되지 않았던 시기라 C타입 2개만을 넣은 것으로 비판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포트가 충전까지 담당해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C타입 하나밖에 사용을 못했습니다. 이때까지는 C타입을 사용하는 주변기기들도 숫자가 적어 주변기기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어댑터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에어보다 조금 빨리 C타입 포트 통일을 시도했던 맥북 프로와 동일한 문제였죠.

 

쿨링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아예 팬 자체를 없애버렸던 맥북보다는 나았지만 맥북 에어의 쿨링 시스템은 상당히 빈약했는데 설계 문제로 팬 소리만 시끄럽고 제대로 쿨링이 되지 않아 사용자들은 발열과 소음에 시달려야 했고 작업 용도로 쓰기엔 어차피 쓰로틀링 때문에 제 성능을 내지 못하니 차라리 저스펙 CPU를 사는 게 낫다는 황당한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맥북과 맥북프로에서도 채택되어 온갖 고장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던 나비식 키보드도 문제였는데 이 키보드는 2020년 모델부터는 다행히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능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안이지만 맥북을 상징하던 디자인 요소인 애플 로고에 들어오던 불도 이 모델을 마지막으로 사라졌습니다. 덮개의 두께가 너무 얇아지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종합하면 맥북에어를 업데이트해준 것은 좋았지만 여러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던 모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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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ARM으로의 전환(2020~2024)

애플의 ARM 기반 프로세서 M1

 

애플이 2020년에 발표한 ARM 기반의 자체 프로세서 '애플 실리콘'은 혁신이었습니다.

애플이 ARM으로의 전환 선언 후 처음 출시한 맥이 바로 이 M1 맥북 에어인데 제품이 공개되고 난 이후 엄청난 화재가 되었습니다.

신형 맥북 에어는 기존 인텔 맥북 에어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엄청난 전성비를 보여주며 사용시간이 기존 모델 대비 거의 3배 가까이 늘어 말도 안되는 수준의 배터리 효율을 자랑했습니다. 

발열도 엄청나게 줄어들어 기존에 부실한 쿨링으로 욕먹던 팬을 이 참에 아예 없애버렸음에도 웬만한 작업에서는 발열을 느낄 수조차 없었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이전과 비교하여 바뀐 것이 전혀 없었음에도 효율 좋은 칩셋으로 변경한 것만으로 기존에 문제점들 대부분이 해결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M1 맥북에어의 가격은 기본형 기준 기존과 동일하였지만 이전 인텔 맥북에어는 물론 그것보다 수십만 원은 더 비싼 다른 윈도 노트북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자랑할 만큼 뛰어난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 M1 맥북에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래에서 언급할 새로운 디자인의 M2 프로세서가 탑재된 모델이 등장했음에도 단종시키지 않고 한동안 앤트리 모델로 남겨두고 계속 판매하였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문제점이 없지는 않았는데 가장 유명한 결함은 화면 깨짐 이슈입니다.

사실 이 결함은 똑같은 디자인의 인텔 맥북 에어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슈이지만 M1 맥북에어의 판매량이 폭증하면서 공론화가 된 것이죠. M1 맥북 유저들이라면 커버를 닫을 때 항상 조심해서 닫고 키보드 스킨은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5세대: M2 ~ 현재까지(2022 ~ 2025년 현재)

실버 색상의 M2 맥북에어 13인치

 

M1 맥북에어가 출시되고 난 이후 1년 반 정도가 지난 2022년 6월에 애플은 새로운 디자인의 맥북 에어을 발표합니다.

M1 맥북에어의 경우 내부 설계가 인텔 칩 기반으로 되어있는 상태에서 큰 변경 없이 프로세서만 M1을 사용했었는데 전성비 좋은 애플 실리콘 칩에 맞추어 대대적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우선 디자인적으로 오랫동안 맥북에어의 상징과도 같았던 쇄기형 디자인(노트북 덮개를 덮었을 때 바깥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를 버리고 두께가 일정한 디자인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1세대 맥북에어에서 채택했던 방식인데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노치 디스플레이의 채택이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사용하였던 그 형태의 디스플레이인데 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함으로써 카메라가 있는 부분을 제외한 상단 배젤까지 화면을 쓸 수 있게 되어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대신 상단 메뉴바 가운데 부분이 죽은 공간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특정 앱의 경우 아이콘을 가려버리는 단점도 가지고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USB-C 포트 2개 외에 맥세이프 전원 포트가 오랜만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맥세이프를 통한 충전은 물론이고 기존처럼 USB-C 포트를 통한 충전도 지원합니다.)

디자인의 변경으로 인하여 이전 모델에서 종종 발생하였던 화면 깨짐 현상도 사라졌습니다.

그 외에도 색상의 경우 골드 대신 스타라이트라는 밝은 금빛 색상으로 변경되었고 미드나이트라는 검정에 가까운 남색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미드나이트 색상의 M2 맥북에어 15인치

 

애플은 1년 뒤인 2023년에 똑같은 디자인에 화면 크기를 키운 15인치 맥북에어를 출시하였으며 두 번의 프로세서 업그레이드가 있었던 2025년까지도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한 번 채택한 맥북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보았을 때 이번 디자인의 경우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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