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초창기 명곡 -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c단조 op. 13 〈비창 소나타〉

Beethoven - Piano Sonata No.8 in c mionr op. 13 〈pathétique〉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는 베토벤의 초기 작품으로 op.135번까지 있는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op.13 이면 작곡활동 상당히 초창기에 작곡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베토벤 곡들 중에서는 가장 빠른 시기에 작곡된 곡입니다. 초창기 작품이기 때문에 형식 면에선 스승 & 선배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이 많이 보이지만 1악장의 서주와 같은 형식 파괴와 감정의 직설적인 표현 등 베토벤의 독창적인 특징도 어느 정도 나타납니다.

 

베토벤의 〈비창〉은 흔히 베토벤의 〈월광〉, 〈열정〉과 함께 3대 소나타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 3대라는 말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는 게 베토벤이 평생 동안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가 32개이고 이 작품들 중에 많은 곡들이 저 3대 소나타와 비교해도 그 음악성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곡이 비창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지만 사실 〈비창(悲愴)〉은 오역으로 베토벤이 지은 제목은 〈pathétique〉로 이 단어는 〈비장(悲壯)〉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습니다. 곡을 들어봐도 슬프다는 뜻의 비창보다는 비장이라는 제목이 곡의 분위기와 훨씬 더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잘못 번역된 제목이 너무 널리 알려져서 이제 와서 수정되기에는 아마 힘들 듯 합니다...

 

아무튼 이 곡은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베토벤의 명성을 높인 작품이었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 많은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계는 물론 대중음악계에서도 이 곡을 편곡해서 발표하는 일이 많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으로 〈베토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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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분석

 

 

작곡 연도: 1797~1798년

작곡 장소: 빈

헌정: 카를 폰 리히노프스키 공작

출판/판본: 초판 1799년 가을

 

 

연주: 다니엘 바렌보임(이하 동일)

1악장: c단조. 4/4박자 Grave - Allegro di molto e con brio

소나타 형식인데 당시의 피아노 소나타로는 흔하지 않게 서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서주가 정말 특이한 점은 단순히 서주로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1악장 전체를 통틀어 계속 나오며 곡의 분위기를 고조하거나 환기시키는데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2악장: Ab장조. 2/4박자. Adagio Cantabile

표준적인 A-B-A의 세도막 형식입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곡으로 3악장만큼은 아니지만 2악장 역시 여러 대중매체에서 자주 사용되는 음악입니다.

 

 

3악장: c단조. 2/2박자 Allegro

전형적인 론도 형식으로 A-B-A-C-A-B-A-코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워낙 교과서적인 론도라 론도 형식을 공부할 때 이 곡의 악보로 공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그 유명한 〈베토벤 바이러스〉가 이 3악장을 편곡한 음악이라 인지도가 매우 높고 베토벤 소나타 중에서는 그나마 연주하기 쉬운 편이라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자들도 한 번씩 건드려 보는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