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Mozart-Symphony No.40 in g minor K.550
“이 곡에는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 이 곡을 들은 슈베르트는 이렇게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대표하는 명곡인 40번은 특유의 우아한 멜로디로 많은 인기를 끄는 곡입니다.
이 곡은 41번 교향곡까지 작곡한 모차르트의 단 둘 뿐인 단조 교향곡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두 개가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 많은 곡들이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단 두 개 뿐인 단조 교향곡이라는 희소성이 신선하게 느껴져 곡의 인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곡들이라는 점이 더 크지만 말입니다.
이 곡은 그가 죽기 3년 전 빈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작품으로 그의 작곡 실력이 한창 물이 올랐을 때 작곡되었습니다. 형식 자체는 매우 고전적이지만 특유의 우아하면서 애수어린 느낌과 은은하게 느껴지는 열정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곡의 분석
이 곡의 악기구성 중 특이한 점은 팀파니와 트럼펫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로 우선 베토벤 이전 고전파 교향곡에서는 금관악기가 잘 쓰이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전파 음악이 화려하고 강한 음향을 배격하는 성향이 강했던 데다 이 당시에는 트럼펫이 개량이 안 되어 제한된 음정만 낼 수 있었기 때문에 낭만파 시대 이후처럼 다채롭게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곡을 들어봐도 팀파니와 트럼펫의 화려하고 강한 음색은 이 곡의 우아하면서 애수어린 분위기와는 잘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1악장: Molto Allegro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서주 없이 비올라가 6음으로 이루어진 반주 리듬을 넣은 후 바로 유명한 1주제를 바이올린이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다채롭게 전개되지만 곡 자체는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입니다.
2악장: Andante E flat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1악장의 우울했던 분위기에서 장조로 전환해서 조금은 분위기가 밝고 평화로워졌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분위기가 바뀌며 긴장감을 주는 부분도 있는 등 마냥 밝다고 하기에는 오묘한 분위기의 느린 악장입니다.
3악장: Menuet (Allegretto) G단조 3/4박자 - Trio G장조 3/4박자.
단조로 된 미뉴에트입니다. 싱코페이션의 적극적 사용으로 독특한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4악장: Allegro Assai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마지막 4악장은 이 곡에서 가장 격정적인 악장입니다. 지금까지 눌러왔던 모차르트 내면의 격정을 마음껏 풀어내는 듯한 느낌으로 1악장의 절제된 슬픔과는 상당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정도의 격렬한 감정 표출은 모차르트의 곡 중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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