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석/고전파 음악

클래식 음악의 상징 -〈운명 교향곡〉

교클 2021. 5. 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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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교향곡 제 5운명(Beethoven-Symphony No.5 in c minor)

 

미미미도~ 레레레시~

이 곡은 클래식 음악을 상징한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유명한 곡으로 이 곡을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번 들으면 절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 강렬한 멜로디의 주인공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곡은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운명이라는 제목이 곡과 정말 찰떡같이 어울리는데 사실 베토벤은 이 곡을 운명이라고 부른 적이 없습니다.

이 제목의 유래는 베토벤이 비서 쉰들러에게 이 유명한 멜로디(베토벤이 공원을 산책하다 들은 새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고 말했다고 한 것에 착안해 일본에서 붙은 제목이 우리나라에 흘러들어와 정착된 것입니다. 고로 서양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죠. 서양에서 발매된 음반 표지나 유튜브 영상 같은걸 보면 그냥 Symphony No.5 in c minor로만 적혀있습니다. (가끔 Fate라는 부재가 붙어있는 걸 볼 수도 있긴 합니다.)

 

운명 교향곡은 베토벤을 상징하며 낭만파 시대에는 기본으로 자리 잡은 테마인 고난을 넘어 환희로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곡은 작곡가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하는데 이는 고전파 음악의 특징인 차분하고 절제된 음악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이후 낭만파 시대부터는 표준적인 방식이 된 감정의 직설적인 표현을 선구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형식 자체는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형식을 파괴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낭만파 음악과는 다르게 고전파 음악의 특징인 엄격한 형식주의를 버리지 않은 것 또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인해 음악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운명 교향곡은 고전파와 낭만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베토벤의 음악사적 위치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03년(33세)의 베토벤, 그도 젊은 시절에는 제법 잘 생겼습니다.

 

곡의 분석

 

작곡 연도: 1804~1808

작곡 장소:

출판/판본: 18094

헌정: 로프코비츠 후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

초연 연도: 18081222

초연 장소: 안 데어 빈 극장,

초연자: 작곡가 지휘

(출처: 고클래식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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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악장: Allegro con brio, C단조, 2/4박자

그 유명한 운명의 동기로 시작합니다.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단 8음으로 구성된 주제를 이리저리 바꾸어가며 7분 내내 엄청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2악장: Andante con moto A flat장조, 3/8박자

2개의 주제를 사용한 변주곡 형식으로 1악장에서 극한으로 끌어올린 긴장감을 완화시켜 줍니다.

 

3악장: Allegro C단조 3/4박자

ABA 구조로 된 스케르초. 1악장의 주제를 약간 변형시킨 멜로디로 긴장감을 다시 고조시킵니다. 뒷부분의 A는 처음의 멜로디를 매우 조용하게 연주하다 쥐도 새도 모르게 끝나는데 이 글에서는 3-4악장을 분리해 놓았지만 실제 연주에서는 쉬지않고 곧바로 4악장으로 진입합니다.

 

4악장: Allegro C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매우 조용히 끝난 3악장에서 점점 고조되며 시작합니다. 마침내 고난을 이겨고 승리의 팡파레가 울려퍼집니다. 중간에 이전 악장들의 주제를 회상하기도 하는데 곡의 통일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 코다에서는 모든 악기들이 빠른 템포로 환희의 극한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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