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석/바로크 음악

젊은 바흐의 열정 -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교클 2021. 6. 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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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Bach -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BWV 56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이번에 설명할 곡 토카타와 푸가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오르간 독주곡입니다.

이 곡의 맨 처음에 나오는 멜로디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대중매체에서 특히 절망적인 상황을 나타낼 때 이 음악의 도입부 멜로디를 효과음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이유로 바흐의 작품 중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는 가장 높은 곡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바흐의 젊은 시절인 아른슈타트 시기(1703~1707) 혹은 바이마르 시기(1708~ 1717)에 작곡한 오르간 곡으로 아른슈타트 시기 바흐의 스승이었던 당대의 오르간 대가 북스테후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젊은 시절에 작곡한 곡인 만큼 바흐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유독 열정적이고 격렬한 감각이 두드러지는 곡입니다.

 

토카타와 푸가라는 제목의 뜻은 말 그대로 토카타와 푸가 두 부분으로 구성된 곡이라는 뜻입니다.

토카타는 정해진 형식이 없는 즉흥적인 느낌의 독주곡이고 푸가는 여러 멜로디가 동시에 연주되는 다성음악의 작곡 방식 중 하나입니다.

바흐는 이런 토카타+푸가 형식의 곡을 여러 개 작곡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는 사실 이 곡 말고도 여럿 있지만 이 곡은 그 중에서 독보적으로 유명한 곡입니다. 다른 곡들은 바흐 음악 마니아나 음악 전공자들이 아니면 잘 모를 것입니다.

 

바흐의 다른 토카타와 푸가 작품 〈도리안〉

 

이 곡은 그 유명세로 인해 여러 악기들로 편곡된 곡이기도 합니다.

피아노, 현악합주, 아코디언 등 여러 악기들은 물론 일렉기타같은 대중음악용 악기의 연주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편곡은 지휘자 스토코프스키의 관현악 편곡일 것입니다스토코프스키의 편곡은 오래전 월트 디즈니의 영화판타지아에 사용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아코디언 편곡. 소리를 내는 원리가 비슷해서 그런지 오르간 원곡과 그 느낌이 흡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를 다시보게 된 영상입니다.

 

피아노 편곡

 

〈판타지아〉에 나온 오케스트라 버전. 스토코프스키 지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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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분석

토카타D단조 4/4박자

유명한 도입부로 시작되는 토카타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정해진 형식이 없는 즉흥적인 느낌이 강한 부분입니다. 당시 오르간곡으로는 드물게 빠르고 화려한 패시지를 가지고 있어 기교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푸가 D단조 4/4박자

4개의 독자적인 멜로디가 나오는 4성 푸가입니다. 토카타의 멜로디에서 살짝 달라진 주 멜로디로 곡의 통일감을 부여하며 화려하고 복잡한 푸가입니다.

 

코다

곡의 마지막 17마디는 코다(곡의 마무리를 위해 덧붙은 부분)인데 앞부분 토카타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으로 짧은 부분이지만 템포가 5번이나 바뀌며 마지막에는 장엄하게 끝맺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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