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von Suppé - Leichte Kavallerie Ouvertüre (Light Cavalry Overture)
경기병이란 과거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 전쟁에서 가벼운 무장을 한 채 싸우던 기마병을 뜻합니다.
이들은 전쟁에서 뛰어난 기동력으로 기습공격과 추격전 등을 시행하였고 때로는 선봉에 서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천후로 활약한 병사들인데 따라서 매우 용맹하면서도 날쌘 병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바로 이 경기병들을 주제로 한 곡입니다.
트럼펫의 팡파르와 뒤이어 이어지는 기마병이 질주하는 듯한 쾌활한 멜로디로 유명한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가 작곡한 2막짜리 오페레타(작은 오페라라는 뜻으로 오페라보다 짧고 가벼운 내용의 음악극) 〈경기병〉의 서곡으로 이 오페레타는 초연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오페레타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가라앉았고 현재는 공연되는 일이 많지 않지만 이 서곡만큼은 아직까지도 수없이 많이 연주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작곡가 주페는 이 곡 외에 '시인과 농부' 서곡 정도가 제법 유명하지만 '경기병 서곡'에 비할 정도는 아니며 이 곡은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대부분 들어본 적이 있는 주페의 대표 작품입니다.
곡의 분석
작곡연도: 1866년
초연: 1866년 오스트리아 빈
조성: A Major
박자: 4/4박자
곡은 전형적인 서곡의 형식인 삼부 형식(세도막 형식)으로 서곡답게 오페레타에 등장하는 여러 멜로디들이 미리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5개를 추려서 만들었습니다.
1부는 군악대의 팡파르 소리로 시작하며 곧이어 기병대의 위엄차고 활기찬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윽고 잠깐의 경과구가 지난 후에 뒤이어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인 기병의 돌진 부분이 등장합니다.
곡의 절반 정도가 지나면 시작하는 2부에서는 조성이 가단조로, 템포가 Andantino con moto로 바뀌며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전장에서 죽은 동료를 애도하는 듯한 집시풍의 진지한 분위기로 전개되며 뒤이어 등장하는 3부에서는 다시 1부에서 나온 기병의 돌진 부분이 재등장하며 1부와는 달리 그 열광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매우 화려하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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