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Elden Bolcom - Three Ghost Rag, No.1 <Graceful Ghost Rag>
- 개요
- 곡의 분석
- 유명한 연주 영상
- 기타
미국의 클래식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윌리엄 볼콤이 1970년에 작곡한 곡으로 그의 작품집 <세 개의 유령 래그> 중에 첫번째 작품입니다.
래그타임 리듬을 바탕으로 한 세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곡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여러 유명 연주자들이 연주하여 볼컴의 대표작이 된 피아노 소품곡입니다.
이 작품은 작곡가 볼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쓴 작품이며 따라서 제목의 유령(Ghost)는 아버지의 영혼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령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무서운 이미지는 이 작품에서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쓸쓸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곡의 분석
작곡연도: 1970년
조성: B Flat Mionr
박자: 2/4박
연주시간: 4~5분
이 곡을 연주할 때는 이 곡의 제목이기도 한 '래그'라는 단어를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래그란 래그타임의 줄임말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미국 흑인 사회에서 크게 유행했던 음악 장르입니다.
래그타임은 재즈의 근간이 된 춤 및 춤곡이며 2박자 베이스를 바탕으로 하여 당김음(싱코페이션)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특유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래그타임은 초창기 재즈와 그 분위기에서 유사한 느낌을 받지만 실제 분석을 해보면 클래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즉흥연주가 핵심인 재즈와 달리 철저히 악보대로 연주를 해야 하며 화성적인 면에서도 재즈 화성이 아닌 낭만파 시대 클래식 음악의 화성을 사용합니다. 스콧 조플린과 같이 래그타임이 유행하던 시절 대표 작곡가들 역시 클래식으로 음악을 공부했던 작곡가들이죠.
'우아한 유령 래그'의 작곡가 볼컴 역시 프랑스의 유명 클래식 작곡가인 다리우스 미요와 올리비에 메시앙에게 작곡을 배웠습니다. (다만 볼콤의 작곡 스타일은 대중음악과의 융합으로 현대음악 작곡가인 스승들의 작품 스타일과 완전히 다릅니다.)
이 곡의 경우도 대중음악에 속하는 래그타임 작품이지만 마치 쇼팽의 작품과 같은 낭만파 피아노곡 스타일이 연상되기도 하는 곡입니다.
연주 시 주의할 점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재즈가 아니기 때문에 즉흥성을 배재해야 합니다.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처음 이 곡을 시도하면 특유의 싱코페이션 때문에 늘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악보를 보면 첫머리에서부터 "Don't Drag", 즉 질질 끌면서 연주하지 말라는 지시를 적어놓았습니다. 따라서 축 쳐지는 연주가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서 연습해야 합니다.
이 곡을 연습할 때는 단순히 음표를 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의 지시를 지키며 이 곡 특유의 래그 느낌을 살리는데 신경써야 합니다.
유명한 연주 영상
인기가 많은 곡인 만큼 유튜브 조회수가 수백만에 달하는 영상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같은 연주를 1시간 반복 영상으로 만들어놓은 영상도 존재하죠.
마르크 앙드레 아믈렝 연주
손열음 연주
양인모(바이올린) 연주
레이어스 클래식(바이올린+첼로+피아노 3중주)
손열음 연주(같은 곡을 약 1시간동안 모든(12개) 조성으로 이조하여 연주하는 버전입니다.)
이 외에도 유튜브에 아마추어, 프로 연주자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레코딩 및 연주 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타
한국에서는 클래식 현대음악 중에서는 거의 최정상급의 인기를 자랑하는 곡이지만 의외로 해외에서는 한국에서만큼 유명한 곡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에 있는 조회수 수백만 이상의 영상들은 모두 한국 영상이고 외국 영상들은 조회수가 많아야 수십만 단위며 커버곡들도 한국이 가장 많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외국 사이트들을 많이 뒤져봤지만 의외로 정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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