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석/바로크 음악

서양음악의 구약성서 -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교클 2023. 3. 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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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ebastian Bach - 〈The Well-Tempered Clavier〉(Das Wohltemperierte Klavier) BWV 846-893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이 곡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평균율이란 무엇인가부터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서양음악에 사용되는 12음계의 경우 순정율과 평균율이라는 두 가지의 조율방식이 있습니다.
우선 순정률이란 피타고라스가 발견한 2/3 혹은 3/4 같은 단순한 정수비로 이루어진 진동값을 가진 두 소리가 완벽한 협화음으로 들린다는 원리에 따라 12음계를 조율한 방식을 말합니다.
이론상으로는 이 순정률이 완벽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서양음악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조성들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같은 곡 안에서도 조옮김이 빈번히 나오는 등 음악이 차츰 복잡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악이나 현악기 같은 경우에는 즉석에서 바뀐 조성으로 순정률을 만들 수 있었지만 건반악기(피아노, 오르간, 하프시코드 등...)같은 경우 조옮김을 하면 이 정수비가 완전히 무너져버려 불협화음으로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건반악기들은 순정률로 조율시 이 문제로 연주 중 조옮김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피아노, 오르간, 하프시코드 같은 악기들은 서양음악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악기들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결국 대안으로 정수비를 포기하고 한 옥타브를 12등분하여 조율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평균율’이라고 합니다.
이 방식으로 조율을 하면 정수비가 깨지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불협화음이 되어 버리지만 일반인들은 거의 알아채기도 힘들 정도로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고 자유로운 전조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평균율 방식이 서양음악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전곡 -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연주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은 1권과 2권이 있으며 각 권에는 평균율로 만들 수 있는 총 24개을 조성을 하나씩 이용하여 작곡한 전주곡과 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은 독일의 명지휘자 한스 폰 뷜로가 피아노의 구약성서라고 말하였으며 (참고로 신약성서는 베토벤이 작곡한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들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이 세상의 모든 서양음악이 사라져도 이 곡만 남아있으면 모두 복구할 수 있다는 평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 이후의 서양 음악들은 모두 평균율을 바탕으로 하여 작곡되었기 때문에 이런 평가가 전혀 근거 없는 발언은 아닙니다.

바흐는 자필 악보 서두에 음악가들의 연습용으로, 그리고 여가의 즐거움을 위하여 만들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흐의 말처럼 이 곡은 피아노 전공자, 프로 연주자들이라면 평생 때려야 땔 수가 없는 곡이며 고전음악 애호가들의 감상용으로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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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분석
이 곡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1권 24곡 + 2권 24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과 2권이 C장조에서 시작해서 c단조 → C#장조 → c#단조 → D장조...이런식으로 장단조를 번갈아 가며 마지막으로 b단조로 끝이 납니다. 그리하여 24곡 + 24곡으로 총 48곡이 존재합니다.
제목에 있는 클라비어라는 악기는 특정한 악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건반악기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건반악기라면 어떤 악기를 사용하여도 문제가 없지만 현대에는 주로 피아노와 쳄발로(하프시코드)를 이용하여 연주합니다.

이 곡의 일부 곡들은 바흐가 이전에 작곡하였던〈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에서 재활용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바흐의 이전 곡들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곡들이 여럿 있으며 심지어 타 작곡가의 곡에서 따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곡은 한 번에 작곡된 곡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여러 작품들을 추리고 집대성하여 만든 곡이라는 것이죠.

 

 

1권(해설은 고클래식 위키에서 인용, 인기 많은 일부 곡들은 라이브 연주 영상을 따로 올렸습니다.)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1권 - 피에르 앙타이 하프시코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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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in C major BWV 846

제1번 다 장조와 제2번 다 단조. 임현정 피아노 연주

Prelude.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즉흥적인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펼침화음으로 진행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No. 2 in C minor BWV 847


Prelude, 25마디로 구성됨. Presto - Adagio - Allegro로 구성된 토카타 형식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No. 3 in C sharp major BWV 848
Prelude 
Fugue, 3성부로 구성됨. 가보트 형식의 주제가 대조적으로 진행함.

No. 4 in C sharp minor BWV 849
Prelude, 칸틸레나 형식으로 첫부분 동기와 5마디의 동기가 각 성부에 등장함.
Fugue, 5성부로 구성된 3중 푸가 형식. 3개의 주제가 집약형으로 구성됨.

No. 5 in D major BWV 850

제5번 라 장조.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연주

Prelude, 4성부로 화성이 진행
Fugue, 4성부로 구성되었으며 프랑스 서곡 형식의 점리듬과 32분음표로 진행함.

No. 6 in D minor BWV 851
Prelude, 즉흥적인 형식으로 구성
Fugue, 3성부로 구성된 푸가 형식임. 주제가 반행형(inversion)으로 자주 등장함. 21마디에서 나누어지는 2부 형식으로 구성됨.

No. 7 in E flat major BWV 852
Prelude, 짧은 서주가 포함된 규모가 큰 푸가 형식임.
Fugue, 3성부로 구성된 주제가 드물게 등장하는 이완형 구성임.

No. 8 in E flat minor BWV 853
Prelude, 느린 템포로 선율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칸틸레나 형식의 구조임.
Fugue, 3성부로 구성된 그레고리오 성가 형식의 주제가 각 성부에 나타남.

No. 9 in E major BWV 854
Prelude, 주제가 폴리포니적으로 전개되는 인벤션 형식임. 3부분으로 구성됨.
Fugue, 3성부로 구성됨. 주제에 대위적인 16분음표 선율이 중심이 됨.

No. 10 in E minor BWV 855
Prelude, 느린 템포 때문에 협주곡의 느린 악장과 유사함.
Fugue, 2성부로 구성되었으며 푸가 형식이지만 유니즌으로 선율이 진행함.

No. 11 in F major BWV 856
Prelude, 아르페지오로 연주되는 2성부 인벤션 형식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파스피에의 리듬으로 연주됨. 후반부에는 스트레타(푸가 따위에서, 어떤 성부의 주제 가락이 끝나기 전에 다른 성부를 겹쳐 나타내어 긴박감을 자아내는 법) 등이 사용됨.

No. 12 in F minor BWV 857
Prelude, 단순한 3화음의 펼침음형으로 진행함.
Fugue, 4성부로 구성되었으며 대조적인 2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함.

No. 13 in F sharp major BWV 858
Prelude, 단순한 화성진행을 기반으로 펼침화음이 진행되는 음형 장식형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주제에 이어서 간주부가 많으며 2개의 주제로 진행함.

No. 14 in F sharp minor BWV 859
Prelude, 2성부로 구성된 인벤션 형식임.
Fugue, 4성부로 구성됨. 주제 부분이 늘어나서 주제가 빈번히 사용되지 않으며 40마디로 된 곡은 20마디에서 2부분으로 나뉨.

No. 15 in G major BWV 860
Prelude, 13마디 이후는 나중에 보필됨.
Fugue, 3성부로 구성되었으며 6/8박자 춤곡 형식으로 전위(inversion), 스트레타가 자주 등장함.

No. 16 in G minor BWV 861
Prelude, 3성부로 구성됨.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 느린 악장과 유사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2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함.

No. 17 in A flat major BWV 862
Prelude, 협주곡 양식인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진행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주제와 대조적인 16분음표의 동기를 중심으로 진행함.

No. 18 in G sharp minor BWV 863
Prelude, 3성부 인벤션 형식임.
Fugue, 4성부로 구성됨. 간주부는 주제 동기를 중심으로 호모포닉하게 진행함.

No. 19 in A major BWV 864
Prelude, 3개의 주제로 구성된 3성부 인벤션 형식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9/8박자로 처음부터 스트레타가 사용되며 중간에는 16분음표의 선율로 진행함.

No. 20 in A minor BWV 865
Prelude, 토카타 형식으로 진행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규모가 크며 대위 기법을 충실히 사용함.

No. 21 in B flat major BWV 866
Prelude, 토카타 형식으로 진행하며 화음의 대조나 조옮김을 중심으로 연주함.
Fugue, 춤곡 형식의 주제로 진행하며 2개의 대위 악구를 중심으로 진행함.

No. 22 in B flat minor BWV 867
Prelude, 오르겔풍크트(다른 성부의 화음 변화에 관계 없이 길게 지속되는 저음)이 전곡에 등장하며 감7화음으로 페르마타의 고조 부분이 나타남.
Fugue, 5성부로 구성되었으며 스트레타가 자주 사용됨.

No. 23 in B major BWV 868
Prelude, 3성부 인벤션 형식으로 구성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주제는 변주형식으로 진행함.

No. 24 in B minor BWV 869
Prelude, 통주저음 형식의 베이스 선율 위에 2개의 상성부가 카논 형식으로 진행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Largo로 지시된 템포로 느리게 전곡을 마무리함.




 

2권(해설은 고클래식 위키에서 인용, 인기 많은 일부 곡들은 라이브 연주 영상을 따로 올렸습니다.)

평균율 클라이어 곡집 제2권 - 오타비오 단토네 하프시코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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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in C major BWV 870
Prelude, 오르간 형식의 곡으로 쾨텐 시절에 쓴 이 작품의 원형이 남아 있음. 그 원형으로부터 음형이 확대되고 수정됨.
Fugue, 3성부로 구성됨. 괴텐 시절에 쓴 원형이 남아 있으며 직접 작곡가의 운지법이 표기됨.

No. 2 in C minor BWV 871

제2번 다 단조. 키이라 마시니 하프시코드 연주

Prelude, 알르망드 형식으로 12마디와 16마디로 구성된 2부 형식이며 2성부 인벤션과 유사함.
Fugue, 4성부로 구성되었지만 전개는 주로 3성부로 이루어짐. 19마디 이후, 제4성부인 베이스가 오르간처럼 연주 효과를 표현하면서 주제를 확대함. 

No. 3 in C Sharp major BWV 872
Prelude, 원곡에서는 단순한 화음으로 진행하며 펼침화음의 음형화도 연주자에게 맡겨짐. 후반에는 푸게타가 존재하며 이로써 이 전주곡만으로도 프렐류드와 푸가를 이룸.
Fugue, 3성부로 구성됨. 제시부가 스트레토로 제시되며, 주제는 이곡의 균형만 유지할뿐 별로 푸가적인 진행을 가지지는 않는다.

No. 4 in C Sharp minor BWV 873
Prelude, 3성부로 진행하며 장식음과 긴밀한 주제의 제시를 통해서 진행함.
Fugue, 3성부로 구성됨. 2개의 주제가 사용된 2중 푸가 형식임.

No. 5 in D major BWV 874
Prelude, 관현악 모음곡을 연상시키는 트럼펫 팡파르 선율이 사용됨. 초기 소나타 형식이 사용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칸타타의 서곡에 이어지는 합창 푸가와 유사한 형식.

No. 6 in D minor BWV 875
Prelude, 작곡가의 초기 작품이 개작되었으며 원형은 단 2마디밖에 존재하지 않았음.
Fugue, 3성부로 구성되었으며 옥타브에서 으뜸음으로 하강하는 prelude 주제를 이어받아서, 상승하는 선율로 진행함.

No. 7 in E flat major BWV 876
Prelude, 류트 모음곡의 제1곡과 유사한 부분이 있으며 고전 소나타 형식이 사용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스트레타 등의 대위법적 기법을 사용하여 진행함, 성악적인 리체르카르 스타일의 푸가이다.

No. 8 in D Sharp BWV 877
Prelude, 알르망드 형식(16마디-20마디)으로 구성된 2성부 인벤션임. 28마디 이후에는 재현부가 짧게 등장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아름다운 선율의 주제로 푸가를 이룸. 마지막의 복진행은 매우 특이함.

No. 9 in E major BWV 878
Prelude, 3성부로 구성되었으며 전반부와 후반부에 반복기호를 지닌 2부 형식으로 진행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주제는 J.C.F.피셔의 아리아드네 무지카에서 발췌하였다.

No. 10 in E minor BWV 879
Prelude, 쿠랑트의 이탈리아적인 변형인 코렌테와 유사한 특징을 지닌 2성부 인벤션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다양한 주제와 동기로 구성된 선율과 대위법적인 진행으로 이루어진 곡임. 

No. 11 in F major BWV 880
Prelude, 5성부로 구성된 화성으로 진행함. 이후 피규레이션(주요음에서 주요음에 이르는 중간에 음계적 진행이나 도약적인 펼침화음꼴 진행을 사용해서, 선율적, 리듬적으로 장식하여 음형을 만드는 일)이 포함됨.
Fugue, 3성부로 구성됨. 주제는 옥타브 도약과 스타카토 형식으로 제시됨,지그 스타일의 푸가이다. 

No. 12 in F minor BWV 881
Prelude, 화성적인 진행이 두드러지는 곡임.
Fugue, 3성부로 구성되었으며 평범한 대위법을 사용하여 전개됨. 간주부는 협주곡 스타일로 진행함.

No. 13 in F sharp major BWV 882
Prelude, 프랑스 서곡 형식의 리듬이 사용됨.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는 고전적인 협주곡 형식이 사용됨.
Fugue, 3성부로 구성됨. 이끔음으로 주제가 제시되며 간주부는 가보트 리듬으로 구성됨.

No. 14 in F Sharp minor BWV 883
Prelude, 3부분(1-12마디, 13-30마디, 31-43마디)으로 구성되었으며 협주곡의 느린 악장과 유사함.
Fugue, 3성부로 구성됨. 3개의 주제를 가진 3중 푸가 형식임.

No. 15 in G major BWV 884
Prelude, 푸가 부분과 전주곡 부분으로 사용됨.
Fugue, 3성부로 구성됨. 펼침화음으로 구성된 2개의 대위적인 주제가 사용됨.

No. 16 in G minor BWV 885
Prelude, 4성부로 구성되었으며 점리듬을 사용하여 오르간 형식의 곡과 유사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주제와 대위의 방법이 일반적인 옥타브와 함께 2중 대위법을 사용하여 풍부한 화성감을 표현함.

No. 17 in A flat major BWV 886
Prelude, 협주곡 형식의 곡으로 주제는 4마디로 제시됨. 조옮김과 리토르넬로 형식이 사용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옥타브 이상의 음역으로 진행함. 제2주제는 반음계적인 대위법으로 진행함.

No. 18 in G sharp minor BWV 887
Prelude, 짧은 재현부를 지닌 2부분{24마디 - 26마디(16마디+10마디)}의 소나타 형식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제1주제와 함께 반음계적으로 진행하는 제2주제(61마디 - 65마디)로 구성된 2중 푸가 형식임.

No. 19 in A major BWV 888
Prelude, 3성부 인벤션의 전원곡풍의 곡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짧고 단순한 구성의 곡임.

No. 20 in A minor BWV 889

제20번 - 김지영 피아노 연주

Prelude, 16마디씩 각각 반복기호를 지닌 2부분 형식으로 구성된 인벤션임. 제2부의 주제는 전위형(inversion)으로 제시됨.
Fugue, 3성부로 구성됨. 빠른 템포의 대위법적인 진행으로 구성됨 항상 주제는 2개의 고정 대주제를 수반한다.

No. 21 in B flat major BWV 890
Prelude, 제시부(1-32마디), 발전부(33-48마디), 재현부로 구성됨. 제시부 제2주제는 9-16마디에서 제시됨.
Fugue, 3성부로 구성됨. 2부 형식으로 진행하며 제2부는 41마디부터 시작하며 2개의 새로운 주제가 등장하여 3중푸가 형식으로 반전한다.

No. 22 in B flat minor BWV 891
Prelude, 대위법적인 3성부의 자유로운 푸가형식의 인벤션임.
Fugue, 4성부로 구성됨. 특징적인 주제와 반음계적인 진행을 보임, 이 곡은 이 곡집에서 가장 복잡한 푸가중 하나이다.

No. 23 in B major BWV 892
Prelude, 토카타 형식의 곡임. 2부분으로 나뉨.
Fugue, 4성부로 구성됨. 상승하는 제1주제와 하강하는 제2주제의 대위법으로 구성된 2중 푸가 형식임.

No. 24 in B minor BWV 893
Prelude, 협주곡 형식으로 진행하는 2성부 인벤션임.
Fugue, 3성부로 구성됨. 갈랑트 스타일의 푸가이며, 제시부 이후 새로운 대위주제가 수반된다.

 

기타
이 곡처럼 24개의 조성을 이용하여 24개의 모음곡을 작곡한다는 아이디어를 여러 작곡가들이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쇼팽,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등이 이 방식으로 전주곡집을 작곡하였습니다.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에서 가장 유명한 1권의 1번곡 중 전주곡 같은 경우 프랑스 작곡가 구노가 〈아베 마리아〉에서 채용하여 작곡하기도 하였습니다.

바비 맥퍼린의 구노 〈아베 마리아〉. 정말 유명한 크로스오버 레전드 영상이죠.

 

 

 


...그런데 사실 이 곡이 정말 현대의 평균율을 사용해 작곡한 것이 맞는지에 대하여는 음악학자들의 논쟁이 많습니다. 바흐는 이 곡을 ‘Well Temperament’ 라고 지칭했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평균율은 ‘Equal Temperament’입니다.
쉽게 말해 바흐는 이 곡을 꼭 ‘Equal Temperament’로 조율하여 연주하라고 지정한 것이 아니라 24개의 조성을 무리 없이 연주할 수 있는 조율법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문 위키피디아의 'The Well-Tempered Clavier' 및 'Equal Temperament' 문서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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