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석/국민악파 음악

손가락 테스트(?)용 작품 - 림스키코르사코프의〈왕벌의 비행〉

교클 2022. 3. 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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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икола́й Андре́евич Ри́мский-Ко́рсаков - Сказка о царе Салтане 'Полёт шмеля́'

Nikolai Andreyevich Rimsky-Korsakov - The Tale of Tsar Saltan 'Flight of the Bumblebee'

 

 

일반인들에게는 빠르고 어려운 클래식 곡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이 곡은 러시아의 국민악파 작곡가 모임 러시아 5인조중의 한 명인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곡입니다.

이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31장에 수록된 간주곡입니다.

곡이 등장하는 장면은 백조가 벌떼의 공격을 받는 상황으로 벌떼의 윙윙거리는 모습과 긴박한 백조의 모습을 잘 묘사한 곡입니다.

사실 오페라 자체는 인기가 없어서 거의 공연하지 않지만 중간에 짤막하게 들어가 있는 이 곡만은 정말 유명하죠. 따라서 오페라에 수록된 원곡(관현악)보다는 여러 악기들로 편곡하여 독주곡으로 훨씬 더 자주 연주하는 곡입니다.

아마추어 연주자들도 본인의 솜씨를 자랑하는 연주영상을 많이 올리고 프로 연주자들은 한술 더 떠 안 그래도 어려운 곡을 더 어렵게 편곡해서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연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 1844-1908

 

곡의 분석

박자: 2/4

조성: 가 단조(a minor)

템포: Presto

이 곡의 형식은 무궁동입니다.

무궁동이란 16분음표, 8분음표와 같은 짧은 음표들을 쉴 세 없이 빠르게 연주하는 형식을 말합니다.

기본적으로 하농 같은 연습곡과 비슷한데 정식 작품으로 만들 때는 거기에다 예술성을 더한 양식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기타

이 곡의 한국어 제목은 이제는 왕벌의 비행으로 거의 통용되고 있지만 사실 왕벌로 번역된 이 Bumblebee(범블비)는 상당히 다양한 번역이 존재합니다. 뒤영벌도 있고, 호박벌도 있고, 땅벌로 번역된 자료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씨가 파워클래식이라는 클래식 강연에서 사전을 뒤져 발견한 뒝벌이라는 단어도 존재합니다;; 이 뒝벌이라는 단어는 뒤영벌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근데, 사실 어느 쪽이던 Bumblebee왕벌이라는 번역이 될 수는 없죠. 왕벌의 비행은 적당한 의역으로 봐야 할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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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기들의 연주 영상

위에서 말했듯이 이 곡은 매우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는 곡입니다. 특히 유튜브 등에서 보면 정말 별의별 악기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데 듣고 있으면 저 악기로 어떻게 이런 빠른 연주할 수가 있을까 감탄하게 되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오케스트라 원곡, 주빈 메타 지휘

 

그 유명한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편곡 버전입니다. 거기에다 라흐마니노프 본인의 연주.

 

임현정의 연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편곡을 피아니스트 조르주 치프라가 한 번 더 편곡한 버전입니다...무시무시합니다.ㄷㄷ

 

리코디스트 남형주님이 공군 군악대 시절 연주한 리코더 영상입니다.

 

트럼펫 연주자 고현님의 트럼펫 연주 영상

 

튜바(ㅎㄷㄷ) 연주. 이동화님 연주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악기들의 왕벌의 비행 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구독자 분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악기들은 거의 다(!)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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