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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석/바로크 음악12

비발디는 사계만 작곡한 게 아니다 - 합주 협주곡〈조화의 영감〉 Antonio Lucio Vivaldi - 〈L'estro Armonico〉 Op.3 비발디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단연 사계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사계는 비발디의 곡뿐만 아니라 모든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하죠. 하지만 비발디는 사계 이외에도 일평생 500여곡이나 되는 협주곡들을 작곡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곡 〈조화의 영감〉(혹은 화성의 영감이라고도 번역합니다.) 역시 그의 협주곡들을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이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조화의 영감〉은 비발디가 세 번째로 출판한 작품이자 처음으로 출판한 협주곡 작품집입니다. 글로벌 흥행을 위해 고향 이탈리아가 아닌 출판업이 발달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판한 이 곡은 비발디의 의도대로 글로벌.. 2022. 4. 23.
광란의 춤곡 - 〈라 폴리아〉 Arcangelo Corelli - Violin Sonata Op.5 No.12 〈La Folia〉 클래식 음악을 찾아보면 〈라 폴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곡들을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라 폴리아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춤곡에서 유래하였는데 포르투갈어로 ‘광란’정도의 뜻으로 특정한 멜로디(정확히는 화성 진행)를 가지고 작곡한 음악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15~16세기 즈음부터 라 폴리아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며 현재 우리가 아는 멜로디와 화성진행을 갖춘 완벽한 형태의 곡을 최초로 작곡한 사람은 프랑스의 장 밥티스트 륄리입니다. 이후 코렐리, 비발디 등이 라 폴리아를 작곡하였고 스카를라티, 바흐, 헨델 등의 작곡가도 라 폴리아를 인용한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라 폴리아 자체는 바로크 시대에 주로 작곡되었지만 라 .. 2021. 10. 8.
클래식 최고의 스테디셀러 -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 George Frideric Handel - Oratorio 〈Messiah〉 HWV 56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독일 출신의 영국 작곡가 조지 프레드릭 헨델이 작곡활동 후반기에 작곡한 곡으로 헨델의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특히 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 합창은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곡입니다. 이 곡은 174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했는데 초연 때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이 곡의 인기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해서 영국에서는 초연 이후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연주하는 스테디셀러 곡이 되었습니다. (당시 음악들은 초연 이후 다시는 연주되지 않거나 작곡가 생전에 몇 번 연주되고 사후 묻혀버린 곡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유명한 바로크 .. 2021. 8. 7.
젊은 바흐의 열정 -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바흐 -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Bach -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BWV 565) 이번에 설명할 곡 토카타와 푸가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오르간 독주곡입니다. 이 곡의 맨 처음에 나오는 멜로디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대중매체에서 특히 절망적인 상황을 나타낼 때 이 음악의 도입부 멜로디를 효과음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이유로 바흐의 작품 중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는 가장 높은 곡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바흐의 젊은 시절인 아른슈타트 시기(1703년~1707년) 혹은 바이마르 시기(1708년~ 1717년)에 작곡한 오르간 곡으로 아른슈타트 시기 바흐의 스승이었던 당대의 오르간 대가 북스테후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 2021. 6. 6.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비탈리의 샤콘느 Tomaso Antonio Vitali - Chaconne in g minor 이 곡은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가 작곡한 샤콘느입니다. 샤콘느는 바로크 시대의 춤곡 양식 중 하나로 3박자 리듬에 일정한 형식의 화음이 반복되며 그 위에서 선율이 진행되는 양식입니다. 주로 바로크 시대에 많이 작곡된 곡이고 샤콘느 형식으로 작곡된 곡 중에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와 함께 가장 유명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탈리는 당시에는 제법 유명했던 음악가였지만 사후에는 완전히 잊혀졌고 이 곡 역시 1세기가 넘도록 잊혀져 있다가 19세기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드 다비드가 발견해 출판하며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비탈리의 샤콘느는 바이올린과 건반악기의 반주로 연주하는.. 2021. 5. 18.
음악으로 들려주는 사계절 - 비발디의〈사계〉(Le quattro stagioni) 사계 (이탈리아어: Le quattro stagioni) 〈사계〉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의 신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안토니오 비발디가 1725년 출판한 Op.8 〈화성과 창의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 라는 12개의 협주곡 모음집 중 1~4번곡을 일컫는 곡으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무조건 꼽히는 곡 중에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두 곡 정도는 듣고 “아 이곡!” 하면서 제목은 몰라도 적어도 멜로디 정도는 익숙할 겁니다. 이 곡이 이렇게 클래식 음악하면 바로 떠올릴 만큼 유명한 곡이 된 데는 귀에 잘 들어오는 아름다운 멜로디 + 우리에게 익숙한 사계절을 묘사한 곡이라는 것이 그 이유라고 봅니다. 이 곡은 ..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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