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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리바이벌(모던) 하프시코드 바로 알기

나중에 한번 현대식 하프시코드와 바로크식 하프시코드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매우 좋은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이것보다 더 정확하고 상세히 쓸 수가 없을 듯 하니 굳이 제가 새로 글을 쓸 일은 없을 듯 싶네요. 원글에 댓글을 남길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물어보지 않고 퍼왔는데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프시코드(쳄발로)의 종류를 크게 나누자면 리바이벌 Revival (혹은 “모던식”/”개량식”/”20세기 양식”) 하프시코드와 히스토릭 Historic (혹은 “전통식”) 하프시코드로 구분된다. 물론 곧 이야기하겠지만 오늘날 접하게 되는 90% 이상은 히스토릭 하프시코드이다. ​ 둘의 차이를 이해하려면 하프시코드의 역사..

악기 2021.05.07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교향곡 8번, 9번 - 칼 슈리히트(Carl Schuricht)

이 음반은 브루크너 8번과 9번 두 곡이 세트로 묶여 있습니다. 제가 샀던 음반을 비롯하여 시중에 나와 있는 음반들은 대부분 이렇게 팔더군요. 제가 샀던 음반은 10년 전 즈음에 안동림 교수의 이 한 장의 명반 시리즈로 나왔던 음반입니다. 이 음반은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2021년 현재에도 같은 연주를 다른 음반으로 여전히 팔고 있으니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8번과 9번이 같이 있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주로 8번을 중점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는 연주가 8번인지라... 브루크너 8번을 CD에 담을 때는 연주에 따라 곤란한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이 곡의 연주시간이 대략 80분 내외인지라 지휘자에 따라 CD 한 장(최대 80분까지 수록 가능합니다.)에 넣을 수 있느냐 아니면 2장..

클래식 음악의 상징 -〈운명 교향곡〉

베토벤-교향곡 제 5번 〈운명〉(Beethoven-Symphony No.5 in c minor) 미미미도~ 레레레시~ 이 곡은 클래식 음악을 상징한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유명한 곡으로 이 곡을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번 들으면 절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 강렬한 멜로디의 주인공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곡은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이 〈운명〉이라는 제목이 곡과 정말 찰떡같이 어울리는데 사실 베토벤은 이 곡을 운명이라고 부른 적이 없습니다. 이 제목의 유래는 베토벤이 비서 쉰들러에게 이 유명한 멜로디(베토벤이 공원을 산책하다 들은 새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를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고 말했다고 ..

음악으로 들려주는 사계절 - 비발디의〈사계〉(Le quattro stagioni)

사계 (이탈리아어: Le quattro stagioni) 〈사계〉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의 신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안토니오 비발디가 1725년 출판한 Op.8 〈화성과 창의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 라는 12개의 협주곡 모음집 중 1~4번곡을 일컫는 곡으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무조건 꼽히는 곡 중에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두 곡 정도는 듣고 “아 이곡!” 하면서 제목은 몰라도 적어도 멜로디 정도는 익숙할 겁니다. 이 곡이 이렇게 클래식 음악하면 바로 떠올릴 만큼 유명한 곡이 된 데는 귀에 잘 들어오는 아름다운 멜로디 + 우리에게 익숙한 사계절을 묘사한 곡이라는 것이 그 이유라고 봅니다. 이 곡은 ..

차이코프스키의 삶과 죽음. 그리고 동성애

차이코프스키(국립국어원 정식 표기는 차이콥스키지만 차이코프스키로 칭하겠습니다.)는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작곡가지만 특히 한국에서 정말로 인기가 많은 작곡가로 평가받습니다. 아마도 인기순위를 매기면 5위 안에는 들어갈 거라고 봅니다. 그가 뽑아내는 러시아풍의 애수어린 멜로디가 한국인들 갬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 뽑아내는 능력은 그 많은 클래식 작곡가들 중에서 천재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분은 삶에 여러 부분에서 미스테리한 점들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그의 삶과 여러 미스테리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어린시절 음악적 재능을 보였지만 많은 음악가들의 부모님들처럼 집안의 반대에 의해 법률학교에 진학하..

작곡가 소개 2021.03.21

지휘봉에 찔려 사망

지휘봉에 찔려 사망 (부제: 지휘봉과 지휘의 역사) 사람이 어떻게 지휘봉에 찔려서 죽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 문제의 지휘자의 이름은 장 바티스트 륄리(1632 ~ 1687)로 루이 14세가 재위하던 시절인 초기 바로크 시대 프랑스 작곡가입니다. (참고로 이 분을 젓가락 행진곡의 작곡가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 륄리는 이 륄리(Jean Baptiste Lully)가 아니라 Arthur de Lulli라는 19세기 후반의 영국 소녀입니다. 젓가락 행진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륄리의 바로크 음악과는 매우매우매우 차이 나는 곡입니다. 젓가락 행진곡은 음악 사조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소곡이지만 굳이 따지면 후기낭만주의 악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륄리는 기록으로 남아있는 최초의..

클래식 잡설 2021.03.19

바흐와 헨델. 기묘한 평행이론

바흐와 헨델. 이 두 사람은 바로크 후기 가장 유명한 두명의 음악가입니다. 흔히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 헨델을 음악의 어머니라는 별칭으로 불리곤 하죠. ... 실제로는 본고장 유럽에서는 쓰지 않는 말입니다. 헨델보고 음악의 어머니라고 하면 헨델이 여자였어?(...) 하는 반응만 나올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 별명을 처음 듣는 사람은 저런 반응이 나오죠ㅋ 실제로 서양에서 음악의 아버지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파파’하이든입니다. 온화한 성격으로 악단 단원들에게 잘 해줘서 단원들이 아버지처럼 따랐다고... 음악가로 둘을 비교하면 서양음악 작곡가 부동의 1위를 하는 바흐에 비하면 저평가를 받는 헨델이지만 그 역시 음악사에 끼친 업적은 웬만한 작곡가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그 유명한 하이든-모차르트..

클래식 잡설 2021.03.12

피아노는 어떻게 악기의 왕이 되었나?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어릴 때 부모님 손잡고 피아노 학원가서 한 번 씩은 배워보신 분 많으실 겁니다. 근데 세상에 악기가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왜 하필 피아노를 배울까요? 오늘은 피아노가 어떻게 해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악기가 되었는지 글을 써볼까 합니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략히 악기의 분류를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악기를 분류할 때 크게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이 4가지로 분류를 합니다. 현악기는 하프, 기타 등의 발현악기와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의 찰현악기로 분류합니다. 관악기는 목관악기-금관악기로 나누어지는데 목관악기로는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등이 있고 금관악기로는 트럼펫, 트롬본, 호른, 튜바 등이 있습니다. 타악기는 심벌즈, 팀파니, 트라이앵..

악기 2021.03.07

영원히 고통받는 살리에리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우리에게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 밀려 2인자의 삶을 살며 열등감에 시달리는 비운의 음악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가 처음 사용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표현까지 존재할 지경입니다. 이 재능충 모차르트 vs 2인자 범재 살리에리의 이미지가 처음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건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당대에도 모차르트의 죽음에 관한 여러 풍문들 중 모차르트와 경쟁 관계에 있던 작곡가 중 하나인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시킨 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회자되었습니다. 베토벤도 이 풍문에 대해 필담을 나눈 적이 있는데 대략 ‘스승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다.’이런 내용이었다고... 살리에리가 죽고 몇 년 후 러시아의 작..

클래식 잡설 2021.03.04

(월클 작곡가에게만 적용되는) 9번 교향곡의 저주

(월클 작곡가에게만 적용되는) 9번 교향곡의 저주 클래식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령처럼 떠돌아다니는 괴담이 하나 있습니다. 작곡가들이 9번 교향곡을 작곡하면 더 이상 교향곡을 작곡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는 9번 교향곡의 저주가 그것입니다. 이 저주를 내린(?) 사람은 ‘악성’ 루트비히 반 베토벤입니다. 초기 고전파 시대에 세상에 처음 등장한 교향곡은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거치며 완전히 확립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교향곡은 금방금방 작곡해서 한번 연주하고 치우는 간단한 관현악곡이었습니다. 하이든은 77세의 인생동안 104개의 교향곡을 작곡했고 모차르트는 36살의 짧은 생애에 41개의 곡을 작곡했습니다. (정식 번호 붙은 곡 기준. 이후 발견된 곡들이 몇 개 더 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은 이런 귀족들..

클래식 잡설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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