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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정치(2) - 금지곡들

schoolclassical.tistory.com/3 지난글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 곡을 쓰면 한쪽 편에서 우주명작이라는 극찬을 받지만 다른 쪽에서는 희대의 졸작이라는 악평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게 국가 단위로 가면 한쪽 국가에서는 주야장천 연주되는 곡이 되지만 상대 국가에서는 연주회장에서 연주되는 모습조차 보기 힘들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상황에 처한 몇 가지 곡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라데츠키 행진곡 그 유명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관객들이 같이 박수를 치면서 즐기는 전통이 유명하죠) 이 곡은 사실 지난 글에 있던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와 같은 사건을 공유하는 곡입니다. 요제프 라데츠키는 19세기 당시 ..

클래식 잡설 2021.02.22

음악과 정치(1) - 역사적 현장의 음악들

베토벤이 귀족의 하인에서 고귀한 예술가로 음악가의 신분 상승을 이루어 낸 이후 음악가들은 음악은 지저분하고 복잡한 정치와는 동떨어진 고귀한 존재가 되는 걸 이상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은 법.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고 따라서 음악은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매우 활발히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곡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로 흔히 국민악파라고 불리는 음악성향을 가진 작곡가들이 많습니다. 국민악파는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프랑스)가 아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영향력이 적었던 지역(주로 동유럽, 북유럽 쪽)의 그 나라 고유한 음악을 베이스로 한 클래식 작품을 쓴 작곡가들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19..

클래식 잡설 2021.02.21

숭어 VS 송어. 무엇이 정답일까?

이 곡은 미완성 교향곡, 죽음과 소녀, 마왕 등과 함께 슈베르트의 대표곡 중에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 제목을 헷깔려 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바로 슈베르트의 숭어가 맞냐 송어가 맞냐...정답은 무엇일까요? 참고로 이름이 비슷한 건 한국어만 그런 거니 외국에서는 당연히 둘을 혼동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건 순전히 우리나라만의 문제입니다ㅋ 슈베르트의 숭어냐 송어냐? 이 혼동은 정말로 오래된 것으로 무려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ㄷㄷ 일제강점기 시절 어떤 분이 잘못 번역한 것이 수십년을 이어져 온 거죠. 혹시 나이 지긋하신 불페너 분들은 아실 수도 있는 트윈폴리오라는 옛날그룹에서 이 곡의 멜로디를 가져와 라는 노래를 부른 적도 있습니다. 일단 이 곡의 소개를 하면 이 곡은 슈베르트가 강에서 헤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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