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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이올린곡 - 타르티니의<악마의 트릴>

Giuseppe Tartin - Violin Sonata in g minor B.g5 〈Il trillo del diavolo〉 “1713년 그는 어느 날 밤 악마와 계약을 하는 꿈을 꾸었다. 악마는 모든 조건을 들어주기로 약속했고,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소원은 모두 실현되었고, 새로운 시종은 그의 욕망을 모두 충족시켜 주었다. 그는 악마가 어떤 음악을 연주하는지 알고 싶어 악마에게 자신의 바이올린을 건네주었다. 악마가 솔로 바이올린을 월등한 기량으로 정확하게 연주하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평생토록 꿈꾸어 왔거나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그러한 음악이었다. 순간 그는 몹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

잘생긴 작곡가 TOP10

서양음악사에서는 수없이 많은 클래식 작곡가들이 존재합니다. 이들 중에서 잘생긴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작곡가 10명을 뽑아봤습니다. 사실 제가 모르는 작곡가들 중에 이 사람들보다 더 잘생긴 작곡가들도 많을 겁니다. 여기 언급되지 않는 작곡가들 중에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면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면 이번에 언급한 사람들은 대부분 실제 사진이 남아있는 시기의 작곡가들입니다. 그 유명한 모차르트나 베토벤 같은 경우 초상화로 남아있는 외모는 평균 이상의 제법 잘생긴 외모이지만 실제 기록으로는 잘생겼다는 말은 없고 못생겼다는 증언은 많아서 초상화는 왜곡된 얼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 나오는 작곡가들의 순서는 잘생긴 순이 아니라 작곡가의 출..

클래식 잡설 2022.09.16

신이 완성을 허락하지 않은 작품 – 브루크너 교향곡 제9번

Josef Anton Bruckner-Symphony No.9 in d minor, WAB 109 브루크너 최후의 역작인 교향곡 제9번은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작곡가가 4악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어서 미완성으로 남은 교향곡입니다. 때문에 클래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 번 쯤 들어본 ‘9번 교향곡의 저주’에 해당하는 곡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1887년에 9번 교향곡을 작곡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4악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1896년 10월 11일에 죽고 맙니다. 브루크너가 교향곡을 작곡할 때 보통 2~3년을 걸려 한 곡을 작곡한 것에 비해 이 곡은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쏟아부었음에도 4악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은 겁니다. 그만큼 이 작품은 거대한 규모에다 심오한 깊이를 담고 있는 명작입니다..

애플 키보드의 역사

애플이 키보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마우스보다 더욱 오래되었죠. 애플의 첫 히트작이었던 애플II 같은 경우 본체와 키보드 일체형으로 나왔었고 독립된 키보드로 처음 출시된 제품은 매킨토시보다 조금 더 일찍 나왔지만 망했던 애플 LISA에 동봉된 키보드였습니다. 일반 Windows용 키보드와는 키 배열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이후로 애플은 항상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키보드를 만들어왔죠.(물론 서로 호환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플의 역대 키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 아주 오래전 모델들의 설명은 생략하고 1세대 아이맥과 함께 동봉되었던 애플 USB 키보드부터 설명하겠습니다. 1.Apple USB 키보드 이전까지 ADB(Apple Desktop Bus)라는 독자..

애플 2022.08.26

홀로코스트의 증언 - 쇤베르크의 〈바르샤바의 생존자〉

Arnold Schönberg- 〈A Survivor from Warsaw〉 독일 태생의 유대계 미국인 작곡가 쇤베르크가 작곡한 칸타타인 〈바르샤바의 생존자〉는 1943년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 봉기의 유대인 생존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저항음악입니다. (이 곡의 배경이 된 바르샤바 게토 봉기에 대해서는 링크 참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1141497747450) 곡을 듣고 있으면 금관악기들의 무겁고 날카로운 불협화음으로 만들어낸 억압적인 분위기, 독일인 장교의 폭력이 동반된 강압적 명령, 그리고 그 아래에서 공포에 떨며 합창을 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이..

표제음악의 정석-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 Bartholdy - The Hebrides(Fingal's Cave) overture 독일의 전기 낭만파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연주회용 서곡인 〈핑갈의 동굴〉은 그야말로 아주 모범적인 표제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1829년 4월 영국으로 여행을 떠난 멘델스존은 절경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북쪽 헤브리디스 제도를 들렸습니다. 거친 파도를 헤치며 한참을 항해한 끝에 마침내 눈앞에 드러난 핑갈의 동굴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광경이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짧은 악상을 스케치하였고 이후 여행에서 돌아와 본격적으로 그 때의 광경을 떠올리며 곡을 작곡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곡이 바로 핑갈의 동굴(헤브리디스) 서곡입니다. 핑갈의 동굴 서곡은 파..

졸고 있는 청중을 깨우는 곡 - 하이든의〈놀람 교향곡〉

Franz Joseph Haydn - Symphony No.94 in G Major H.1/94 〈Surprise〉 이 곡은 100개가 넘는 교향곡을 작곡하며 교향곡 형식을 확립시킨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며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고 기발한 곡으로 유명합니다. 놀람이라는 제목은 2악장 중간에 포르티시모(ff.매우 세게)로 크게 연주하는 부분 때문에 붙은 별명인데 그 전에 정말 조용하게 연주하다 갑자기 음량이 커지기 때문에 처음 듣는 사람은 제목 그대로 깜짝 놀라게 되죠. 저 역시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이 곡을 들으며 깜짝 놀랐던 기억을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든은 온화하면서 유머감각 있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그의 성향이 잘 들어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맥의 역사 - ③ M1 아이맥

지난글 아이맥의 역사 - ① POWER PC 시대 아이맥은 현재 애플의 매킨토시 라인업 중 가장 오래된 제품군으로 애플의 데스크톱 맥을 대표하는 제품입니다. 아이맥은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 일체형 PC(올인원 PC)로 마치 모 schoolclassical.tistory.com 아이맥의 역사 – ② 인텔맥 시대 이전 글(https://schoolclassical.tistory.com/62)에서 이어집니다. 2005년 마침내 애플은 한계에 다다른 IBM의 POWER PC CPU를 버리고 매킨토시에 들어가는 CPU를 인텔로 변경하기로 결정합니다... schoolclassical.tistory.com 2021년 4월 21일 애플이 마침내 아키텍처 전환 후 새로운 아이맥을 발표하였습니다. 2020년..

애플 2022.07.20

노르웨이 협주곡 -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Edvard Hagerup Grieg - Piano Concerto in a minor Op.16 강렬한 도입부로 유명한 이 곡은 페르 귄트 모음곡과 더불어 그리그의 양대 대표작 중 하나이자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하고 자주 연주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인 이 곡은 겨우 25살 때 작곡하였습니다. 그리고 초연 후 엄청난 인기를 끌어 신예 작곡가였던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고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유명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이 곡은 당대 피아노계의 최고 권위자였던 프란츠 리스트의 극찬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대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그의 후원은 아직은 신인 작곡가였던 그리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죠. 이 곡은 작곡가 본인의 목표였던 노르웨이 고유의 민속음악을 ..

대영제국을 상징하는 곡 -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Sir Edward William Elgar - 〈Pomps and Circumstance Marches〉 영국은 물론 지금도 강대국이지만 19세기~20세기 초에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칭을 가진 세계 초강대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명성이 무색하게 클래식 작곡 쪽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인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9세기 말이 되어서야 드디어 영국에서 자랑할 만한 작곡가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 사람은 에드워드 엘가입니다. 그리고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가 작곡한 이 곡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는 유명한 곡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그 곡이 지금 소개할 위풍당당 행진곡입니다. 이 곡의 영어 제목인 〈Pomps and Circumstance〉는 셰익스피어의 소설 오셀로에서 인용한 단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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